“일단 출발은 좋습니다. 이번 추석 처음으로 시작한 니베아 선물세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영업사원들에게 힘을 더해주고 있으니까요." 니베아서울 서홍표 영업상무는 LG생활건강(이하 LG)과 유통결별 후 첫 세트 거래의 수확이 생각 이상으로 좋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서 상무는 이제 니베아의 미션과 비전을 소비자들에게 더욱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영업 진행 계획을 내비쳤다. 지난 7월 니베아서울은 23년 동안 유통 대행을 맡아온 LG와 결별하고 단독마트 및 슈퍼 유통망을 시작했다. 이는 LG와 니베아의 정책 조정 과정에서 생긴 자연스런 합의에 의한 것. 서로의 이해관계에 의한 결별이지만 아직 니베아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더 많다. “사실 LG의 유통망을 이용하면 대형 마트부터 소규모 동네 슈퍼까지 훨씬 손쉽게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라며 말을 꺼낸 서 상무는 “하지만 LG와 니베아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경계를 너무 명확히 하다보니 니베아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을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LG의 마케팅력과 유통망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LG의 다양한 제품들 때문에 간혹 물품 카테고리가 겹쳐 모든 면을 다 소화하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LG와의 결별은 지난해부터 나온 이야기. 니베아는 지난 해 12월부터 영업 사원 인력을 충원하기 시작해 19명이었던 영업인력을 43명으로 증원하며 조금씩 준비를 해왔다. 또한 니베아 내부에서도 꾸준히 중·장기적인 계획을 조정했다. 니베아가 생각한 중·장기적인 계획은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 등을 공급하고 5년 안에 현재 매출의 두 배를 달성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의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서 상무는 밝혔다. 서 상무는 “니베아의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봐도 어려운 시장상황에 LG와 결별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한 것은 니베아로서 큰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제껏 LG와 함께해 온 거래처 간의 가격경쟁 조율, 각 매장에서의 천차만별인 니베아의 위상 조정 등을 이제는 혼자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상무는 “유통 결별로 인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오히려 소비자들과 직접 대화함으로써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이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07호 44면) - 김성애 기자 free006@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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