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긍주 이사를 만나 한불의 자신감과 그 밑천이 되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사실 경쟁사 제품보다 개발은 빨리 했습니다. 대신 타사의 정책을 찬찬히 검토해보고 판매전략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죠.”
유 이사는 려홍의 제품력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내비친다. 홍삼 추출물이 아니라 농축액을 사용함으로써 원료와 효능을 확실히 차별화했으며 특허 기술을 통해 까다로운 공정인 안정화까지 해결했기 때문이다.
“출시 전부터 많이 알려져 있는 브랜드이긴 하지만 그 유명세만큼 많은 거래처로 밀어내는 판매는 안 할 겁니다. 려홍은 화장품전문점과 한불의 신뢰를 이어주고 확인시켜 주는 매개 브랜드 역할을 할 겁니다.”
한불화장품은 전체 시판 전문점에 려홍을 입점시키기보다는 선별된 매장을 중심으로 점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차원으로 영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따라서 배송은 특약점이 하되 제품 주문에 있어서는 본사 영업사원이 직접 나서게 된다.
‘學問如逆水行舟不進’ 비단 학문뿐 아니라 모든 일이 그렇듯 부단히 앞으로 나가려는 노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계속 뒤쳐지게 된다. 한불 시판사업부 또한 이와 같은 움직임 탓에 유례가 없는 혹독한 불경기에도 매출이 꾸준히 신장하면서 업계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저는 무엇보다도 조직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과거의 방법으로는 안 됩니다. 개방적·민주적인 리더십이 조직력의 요체가 아닐까요.”
유 이사가 좋아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부서원들에 대한 꾸준한 동기부여다.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제품 특징과 정책에 대한 시험을 치기도 한다. 이 같은 조직력과 동기부여로 ‘시판승승장구’의 신화가 가능했던 것.
유 이사는 끝으로 회사가 제시하는 마케팅 전략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눈앞의 이익에 연연해 당장의 매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고객 위주의 마케팅 정책과 함께 하면 성공은 그리 멀지 않다는 이야기다. (359호 35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