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지금 전문점들은 카운슬링을 제대로 못하는 곳이 많아요. 점주들은 고객이 제품을 고르기를 기다리기만 하고 어떻게 응대하며 어떻게 팔아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아요.” 정 대표는 점주들의 카운슬링 및 고객 접대 마인드의 부족을 안타까워한다. 정 대표는 카운슬러들에게 꼭 해주는 말이 있다. 장사꾼처럼 제품을 팔지 말고 의사처럼 팔라는 것. 즉 의사가 문진(問診)하듯이 고객과 대화를 통해 피부 진단과 처방을 하라는 것이다. 또 환자를 대하듯 고객의 환부에 직접 손을 대보라고 충고한다. 여드름이나 피지 등을 직접 만져봄으로써 고객과 친밀도를 높이고 신뢰를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전문점을 오래 경영해 피부 마사지나 점포 경영의 노하우가 있다. “옛날에는 전문점 정말 돈 잘 벌었어요. 집에 와서 전대를 풀면 지폐가 수북히 쌓일 정도였으니까요.” 지금도 많은 전문점주들은 과거의 영화만을 기억하며 고객 관리의 중요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최근 희망의 싹을 보고 있다고 덧붙인다. “요즘 젊은 점주들은 프로 의식이 있어요. 피부 관리 교육에 열심이고 반품도 즉석에서 해결해 주는 등 마케팅 개념이 투철합니다.” 이러한 점주들이 바로 백화점 방판으로 이탈된 고객을 다시 끌어 모으고 있다고 한다.
“4년 동안 고생 많았죠. 그러나 품질 테스트는 꼼꼼하게 소비자에게 직접 테스트를 합니다.” 보통 6개월 이상 걸리는데 최근 뜨고 있는 아이크림 ‘액셀런트 아이 트리트먼트 크림’은 3년 동안 테스트를 한 것이다. 반응이 좋아 정 대표는 물론 직원들 모두 신이 나 있다. 브랜드력이나 대리점도 없이 문전박대받으며 고생한 4년 세월을 이제 조금씩 보상받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직접 사업을 하고 자신이 만든 제품을 고객이 쓰니 지금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큰 회사가 되기보다는 소유 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정 대표는 이제 비로소 ‘행복 만들기’에 나섰다. (335호 3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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