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본격 진출해볼 생각입니다. 우리 제품의 품질과 저의 마케팅 기법이 맞물리면 미용실 매출을 금세 30% 이상 올려줄 자신이 있습니다.” 장 사장의 포부다. 미용실 진출로 인해 시판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것. 약국영업을 15년간 해온 장 사장이 왜 갑자기 미용실 시장에 나설까.
“약국시장이 한계가 왔다고 봅니다. 피땀 흘려 노력해 지금은 4천8백여 약국과 거래하고 있는데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죠” 대부분 약사들이 카운슬링이 부족해 제품 판매가 쉽지 않다는 것. 또 장스&팜스 출범 당시 약사들과 약속한 ‘10년 타유통 진출금지’ 시한이 끝나 몸도 마음도 자유롭다고 한다.
미용실에 들어갈 제품은 밍크오일을 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들로 모두 임상실험을 거쳐 품질에는 자신 있다고 한다. 가을에는 약국용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별도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 사장은 미용실 진열을 위해 별도의 앙증맞은 진열대를 보여주며 “두피와 머릿결을 보호하는 데는 최고입니다. 드나드는 손님들이 쉽게 볼 수 있고 값싼 제품을 넣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구입할 것으로 봅니다.”
장 사장은 매주 수요일 오후 미용실 원장을 초청해 피부관리, 제품 정보등을 교육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미용실 경영 컨설팅.
“원장님에게 경영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습니다. 결국은 마케팅아닙니까.” 장 사장은 앞으로 미용실 원장들을 상대로 전국 순회 세미나도 추진하고 있다. 장 사장은 ‘교육’이 특기인 모양이다. 장 사장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성공담보다 실패담을 들려준다. 장 사장은 화장품에 손대기 전 15년 동안 30가지나 되는 사업에 손댔다가 실패를 거듭했다. 그래서 항상 ‘어떻게 하면 망할까’를 찾아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진열대 위에 ‘다들 난리야’라는 문구의 기다란 쪽지가 눈에 띈다. “하하 별 것 아닙니다. 광고 홍보용으로 만든 슬로건 비슷한 것입니다.”
아마 소비자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만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회사 곳곳에 같은 문구가 붙어 있다. 머지않아 장스&팜스에 정말 즐거운 난리가 날 것 같다.(333호 35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