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유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장품산업 규제 프리존’에 입주하는 법인이 이·미용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 뷰티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최영희)가 지난달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재벌의 무차별 미용시장 공략으로 이어지는 법인미용실 허용 결사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국 12만 미용업소의 생존권을 짓밟고 미용업을 피폐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식약처가 기존 프리존 내에서 법인미용실 허용으로 기존 영업자들의 피해를 막겠다고 하지만 오송지역 미용실들의 영업권을 침해해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프리존 요구를 막아낼 수 있는 아무런 장치도 없다.

미용사회측은 지금의 법과 제도하에서도 규제 프리존내에 얼마든지 미용사가 법적 절차를 거쳐 미용실을 운영할 수 있음에도 지방정부가 재벌의 투자유치만을 이유로 미용사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1인 업소가 95%에 달하는 골목상권 미용실들의 폐업이 속출해 미용사의 대량실업 사태를 초래하고 미용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과 초보미용사들의 꿈이 물거품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용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식약처는 미용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미용인단체와 미용인들과 정책간담회 한번 없었다”며 “법인미용실 허용 정책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규제프리존의 물리적인 범위, 지정절차, 이․미용업 진출 법인의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향후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인 등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지자체장이 결정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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