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미백기능성 프리미엄급 제품이 같은 종류와 양의 미백성분을 함유한 일반형 제품에 비해 최고 3.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미백기능성 화장품 15개 브랜드 28종을 대상으로 미백 기능성분, 살균보존제 함량 시험과 알레르기 유발 문질 사용 여부 등을 비교 평가한 자료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리미엄형과 일반형 제품간의 미백기능성분 함량 차이를 조사한 결과,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등 8개 브랜드의 프리이엄형 제품이 자사 브랜드의 일반형 제품에 함유된 미백기능성분과 함량이 같으면서도 가격은 최소 1.2배에서 최대 3.8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네이처리퍼블릭의 프리미엄형 제품인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의 경우, 일반형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와 동일한 량의 미백기능성분 '나이아신아마이드'을 사용하지만 가격는 3.8배나 비쌌다.

또 스킨푸드의 오미자 화이트닝 프로그램(프리미엄형)도 오미자 화이트닝 세럼(일반형)보다 2.9배 △토니모리 플로리아 화이트닝 스팟 이레이저는 플로리아 화이트닝 캡슐 에센스보다 1.8배, △에뛰드 수분가득 화이트 스팟 트리트먼트는 수분가득 화이트 트리플 액티브 에센스에 비해 1.3배 △이니스프리 에코 사이언스 화이트c 스팟 에센스는 에코 사이언스 화이트C 더블 세럼보다 1.3배 가격이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또 미백기능성분 함량 유지 적합성과 관련해 조사대상 전 제품에서 인증기준 값인 90% 이상을 유지해 적합판정을 받았고 살균보전제 사용한도와 수은, pH 등의 화장품 안전기준도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프리미엄형/왼쪽)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일반형)

한편 네이처리퍼블릭은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와 관련해 '자사와 타사들과의 유형 비교 기준을 놓고 볼 때 형평성에 맞지 않고, 단순히 미백 기능성 고시 성분의 함유량만으로 용량 대비 가격을 측정하는 방식은 명백하게 무리가 있다'는 반박자료를 냈다.

네이처리퍼블릭측은 "일반형으로 언급된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는 제품명은 에센스지만, 세안 후 첫 단계에 사용함으로써 다음 단계에 바르는 부스팅 제품"이라고 설명한 뒤 "유형상의 차이로 인해 용량이 크게 다른 제품을 단순 비교해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이 3.8배 비싸다’는 발표는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프리미엄형으로 언급된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는 미백성분 외에 캡슐화된 비타민 성분과 수용성 콜라겐, 각종 천연 에센셜 오일이 함유돼 있는 반면, 일반형은 효모 발효 여과물 87%와 미백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어, 단순한 용량대비 가격 측정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에서 밝힌 프리미엄형 제품과 일반형 제품의 기준이 고가이며 앰플, 스팟, 고농축, 집중케어라는 문구가 들어간 제품이라는 점은 현실과도 동떨어진 단편적인 분류"라며 지적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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