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차이나 7월 완공 후 내년 본격 생산

2015년 기업공개...마른수건 짜는 혁신 지속

"코스메카의 경쟁자는 코스메카"

비비크림을 최초로 개발하면서 화장품 업계에서 입지를 탄탄히 굳혀온 코스메카코리아는 그동안 뼈저린 혁신을 거듭해왔다. 국내외 모든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으로 날아오르기 위해서다. 특히 품질세계화를 위해 경쟁자는 타 기업이 아니라 코스메카코리아가 곧 경쟁자이자 적이라고 할 정도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 조임래 대표는 오는 7월 완공되는 코스메카차이나를 기점으로 글로벌 화장품 OGM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화장품업계에서 비상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코스메카코리아다.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이하는 코스메카코리아는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전력투구를 다하고 있다.

“마른 수건을 짜야한다는 심정으로 개선점을 찾아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타사와 차별화된 오로지 코스메카코리아만의 제품과 소재를 개발해 국내외 모든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세계를 대표하는 화장품 OEM·ODM·OGM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조임래 대표는 코스메카코리아만의 방식을 고집하며 글로벌 OGM 베스트 컴퍼니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일본의 한 업체가 방문해서 코스메카의 경쟁사가 어디냐는 질문에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경쟁사는 기존 국내 업체들이 아니라 코스메카코리아 자신이 곧 경쟁자이자 적이라고.
이는 코스메카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으로 날아오르기 위해 무엇보다 안에서 부터 탄탄하게 내실을 다지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이 때문에 다국적 기업들로부터 퍼펙트하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하지만 그는 스피드를 제로에서 출발해, 이륙하기 직전 시점이 현재 코스메카코리아의 위치라고 말한다. 즉 토양을 일구고 비료를 주는 시기라면, 지금은 씨를 뿌린 상태이기 때문에 이후 줄기가 나오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는 것. 따라서 3년 후에 1차 상승하고 5년 후 쯤에는 고도를 잡고 재상승,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으로 우뚝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 대표는 창업초기부터 ‘혁신’의 가치를 강조해왔다. 이를 통한 화장품산업 발전과 세계화에 앞장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얼마전 ‘제40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물론 그가 추구하는 혁신의 핵심은 ‘고객만족’이다. 이 때문에 그는 과감한 R&D, 최고 품질로 ‘승부’하는 혁신 경영을 거듭하고 있다.

평소 그의 지론은 돈보다는 좋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제품의 사용감뿐만 아니라 안전성에도 역점을 두고 코스메카코리아만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화장품연구소장과 공장장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코스메카코리아를 만들 때부터 품질을 중시했다.

그로써는 대충 만들어 가격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야말로 고품질과 합리적 가격, 납기, 여기에 제품 사전사후 서비스 극대화와 고객만족을 기치로 내걸고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내부 역량으로는 한계에 부딪쳐야 했다. 고심 끝에 그는 도요다 생산방식을 배우러 간부 20여 명과 함께 일본 방문을 강행했다. 당시 ‘점프 333(생산성 3배, 매출 3배, 이익 3배)전략을 세워놓은 상태였다.

그는 도요다 생산방식은 한 생산라인에서 빨간 소형차, 검정 대형차 등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한다. 그가 받은 충격은 가죽을 벗긴다는 혁신(革新) 의미 그대로 다가왔다.

그는 이때부터 “CEO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윗선이 솔선수범 하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판단이 섰다고 전했다. 이후 코스메카는 ‘추상적인 사업계획을 다시 수립해 현실적으로 느끼게 하고, 상명하달식이 아닌 KPI(핵심지표)를 현장 부서에서 뽑아서 새로운 기법과 컨설턴트 조언, 팀원간의 각고의 노력으로 지금의 모습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 공장의 구태의연한 시설 등을 모조리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공장 리모델링만 10억 원을 예상했지만 100억 원 가까이 들 정도로 기존 생산시스템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는 것.

조임래 대표는 리모델링이 아니라 새로 만드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고객만족이 중요했다. 근시안적으로 보기보다는 멀리 보고 가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품질 세계화를 위해 코스메카코리아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글로벌화 전략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접촉해왔던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 등의 화장품기업과는 본격적인 수출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코스메카코리아는 본격적인 중국진출에 나서고 있다. 7월말이면 중국 소주에 공장 시스템이 완료되어 연말까지 위생허가를 받아 이르면 올해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들어 국내 화장품 OEM사들이 중국진출이 눈에 띄고 늘어나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낙후된 기술력으로 OEM사들이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화장품 전문 OEM사 중 국내 기업들이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한국 OEM사 유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합작회사 등에 대한 제안도 많다고 한다.

조 대표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개발에 매진하겠다”며 “비비크림을 최초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으로 혁신제품 개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메카 차이나가 설립되면 코리아를 뗄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를 발판삼아 코스메카 차이나, 인도네시아, 프랑스 등 글로벌 생산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세계로 향하는 코스메카의 이륙이 이제 시작됐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