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경쟁력 유효하다
화장품 업계와 유통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의외라고 놀라면서도 시판의 경쟁력이나 가능성에 대해서 재평가할 계기가 됐다는 의견이 많다. 한 중견 화장품 회사 시판 영업 책임자는 “전문점 수가 8천~9천 곳 사이일 것으로 막연히 짐작했는데 1만곳이 넘는다니 놀랍다”며 “자체적으로 지역별 현황을 파악해 시판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전문점주는 “대형 매장과 브랜드숍이 시장을 장악해 주택가에 위치한 소형 전문점으로서 앞이 막막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아직도 전문점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료로서 발표돼 마음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이번에 조사된 10,235곳이란 수치는 비록 지난해보다는 감소됐지만, 시장에서 갖는 1만곳을 유지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감소율이 줄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지난해 10,303곳에서 불과 68곳이 줄어들어 0.7%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5.1%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
해마다 5%대를 유지하던 감소율이 1% 미만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폐업 및 전업이 줄고 신규로 매장을 여는 곳은 늘었다는 점을 대변해준다. 또한 현실 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내수 소비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장을 굳건히 떠받치고 있었던 것이다.
서울은 2,249곳으로 늘어
전국 7대 대도시 가운데 서울의 전문점 수는 모두 2,249곳이다. 전국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141곳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가 14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송파구 139곳, 관악구 116곳, 광진구와 서초구 각 114곳, 강동구 102곳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부산은 973곳의 전문점이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974곳으로 조사됐었다. 한 해 동안 1곳만 감소된 셈이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가 137곳으로 가장 많은 전문점이 분포하고 있으며, 금정구와 남구 각 85곳, 사하구 84곳, 동래구 83곳, 사상구 80곳 등의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대구 역시 지난해 582곳에서 613곳으로 1년 새 31곳의 전문점이 증가했다. 달서구가 117곳으로 전문점 수가 가장 많으며, 수성구 105곳, 동구 85곳, 중구 83곳, 북구 82곳 순이다.
인천에서는 전문점 수가 지난해 384곳에서 올해 361곳으로 23곳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도시와 달리 전문점 100곳이 넘는 자치구가 한 곳도 없다. 남구 91곳, 부평구 76곳, 계양구와 남동구 각 43곳, 서구 37곳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전문점이 지난해 455곳에서 올해 456곳으로 1곳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구가 14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구 102곳, 동구 78곳, 광산구 75곳, 남구 54곳 순이다.
전국 10,235곳… 서울-수도권 되레 증가
1년새 68곳 줄어… ‘전문점 1만 시대’ 고수
업계 “시장 상황 불구 매우 희망적 뉴스”
화장품문화를 선도하는 신문 주간 코스메틱은 창간 9주년을 맞아 화장품판매전문점 시장의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