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피부, 이용 등 미용업소 대부분이 고객 감소, 경쟁매장 증가,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들 미용업소 10곳 중 5곳이 연매출 2000만원도 안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8월 13일 발표한 '공중위생수준 제고를 위한 실태조사 및 제도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헤어미용 310개 업소, 피부미용 110개 업소, 이용업 260개 업소 등 공중위생업소 176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헤어미용실은 전체 응답자의 48.4%가 연매출 2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고 피부미용실의 경우, 38.1%가 연간 2000만원 미만으로조사됐다.

특히 남성들이 찾는 이용업소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조사대상 업소 10곳중 9곳인 88.7%가 1년에 2000만원의 매출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출 및 지출액의 구성 비율을 보면 미용업의 경우 종사원 인건비가 전체 매출의 28.89%를 차지했고 순이익 27.55%, 임대료 19.51%, 재료비 19.38%, 운영비 15.19% 순으로 나타나, 연간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을 경우, 업주가 가져가는 돈이 고작 500만원 수준이다.

피부미용업은 인건비의 비중이 26.52%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순이익 24.22%, 재료비 23.92%, 임대료 20.99%, 운영비 14.13%로 조사됐고 이용업은 인건비 32.29%, 순이익 50.62%, 임대료 23.53%, 재료비 11.32%, 운영비 16.9%로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 헤어미용 76%, 피부미용 71.8%, 이용업 91.5%가 어렵다고 응답했고 좋다고 답한 업소는 아예 없거나, 6%미만이었다.

향후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업종간의 차이를 보였다.

미용업과 이용업의 경우, 대부분 지금처럼 어려워질 것으리고 답한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답변은 미용업 8.5%, 이용업 2.9%에 불과했다. 반면, 피부미용업의 경우, 전체 응답자 57.1%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지만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1.1%에 달해, 피부미용업의 성장성이 다른 미용업소에 비해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주 연령을 보면 헤어미용은 40대가 43.1%를 가장 많았고 50대 30.3%, 30대 17.4%, 60대 7.2% 순으로 나타났고 피부미용업은 40대 56.6%, 50대 20.8%, 30대 17%, 20대 3.8%으로 조사됐다.

이용업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84.4%가 50~60대로 다른 미용업에 비해 고령이었다.

위생교육과 관련해 모든 업종에서 연 1회 이상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업소에서는 받지못하는 곳도 있어 이에 대한 관리과 개선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위생교육방법개선과 위생교육시간의 단축 등을 제시했고 위생수준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시설 환경 개선에 따른 지원과 경영활성화와 위생수준 향상을 위한 정보제공으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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