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이리와봐“
천연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의 사무실에서는 하루종일 Baby를 불러댄다. 러쉬코리아의 직원들은 서로에게 이름대신 닉네임을 부르기 때문이다.

Baby는 마케팅팀의 윤예진씨의 닉네임인데, 모든 직원들은 이런 닉네임으로만 불리기 때문에 서로의 이름도 가물가물하다고 웃음지었다.

러쉬는 다른 화장품과는 다른 특별함을 추구하고 있다. 그 특별함은 스토리다.
직원들의 이름대신 닉네임을 부르는 것처럼 러쉬의 모든 제품들 “날 사가줘요~”가 아닌 “날 알아줘요~” “나랑 이야기해줘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렇듯 러쉬코리아의 마케팅본부 박원정 차장은 “러쉬는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스토리와 테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러쉬의 고집으로 유일한 천연브랜드가 아닌 재료에 대한 정직함, 핸드메이드, 천연재료의 함유량의 차이로 자부할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또한 “러쉬의 제품들은 제조한 사람의 이름을 제품에 표기하는 것과 짧은 유통기한, 핸드메이드 등이 농산물같은 화장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러쉬는 새롭게 오는 8월 러쉬스파를 오픈 할 예정이다. 이 스파는 단순한 마사지로 그치기 보다는 아픈 정신을 동시에 케어해주는 것이 특징으로 러쉬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한마디로 러쉬는 스토리가 제품을 말해준다고 생각하고 있고, 화장품에 국한되지 않은 콘텐츠적으로 넓게 러쉬를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스토리텔링 화장품은 러쉬와 같은 천연화장품 브랜드인 ‘닥터브로너스’다.
닥터브로너스는 러쉬처럼 제품 하나 하나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보다는 브랜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가 재미있다.

처음 닥터브로너스는 판매를 위한 세정제가 아니라, 닥터브로너스의 창립자인 ‘닥터브로너스’가 처음 강의를 갔을 때 자신이 만든 비누를 청중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입소문으로 지금의 닥터브로너스 브랜드가 생기게 되었고, 그러면서 닥터브로너스를 좋아했던 한 팬이 이런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는 에피소드도 영화로 만들어 진바 있다.

이렇게 알고 보면 화장품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왜 이 브랜드들은 제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스토리에 대해선 생소할까.

그 이유는 한국의 소비자들은 스토리보다는 오직 자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한 정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한국인의 특성상 업체 측에서도 재미있는 스토리를 적극적인 마케팅의 일종으로 삼기보다 눈에 보여지는 광고, 프로모션, 행사, 샘플링 등에 집중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스토리텔링은 아직은 한국인의 특성상 이른감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된다.

반짝하는 유행상품이 아닌 제품력과 스토리의 결합으로 브랜드가 롱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일 수 도 있겠다.

다양하지만 단일화된 화장품 알리기보다 자신만의 색을 지니고 재미있게 스토리를 펼쳐나가는 화장품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정미선기자 misun@geniepark.co.kr

정미선 기자  misu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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