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주요 OEM 업체들은 수출 등 해외진출과 사업 다각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콜마(대표 윤동한)는 콜마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주요 국가에 콜마 법인이 포진해 있는 관계로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에 150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5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한방 화장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화권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또한 의약품과 건강식품 사업에도 뛰어들어 최근 성과를 보고 있다.
코스맥스(대표 이경수)는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수주계약으로 이미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존슨앤존슨, 로레알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 굴지의 화장품 직접판매 회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1,000만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코스맥스는 2010년 안에 중국 현지 법인을 국내 본사와 같은 규모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대표 조임래)는 최근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일본에 1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한 코스메카는 기능성화장품 제조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해 한류 문화에 호의적인 중국, 일본 등에 수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나우코스(대표 노향선)도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 이내에 전체 매출의 50%를 수출로 이룬다는 목표를 세우고, 중국을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박람회에 적극 출품하는 등 이름 알리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나우코스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전년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비봉파인(대표 이지원)은 이미 자회사를 통해 화장품 원료를 일본, 미국 등지로 수출 중이다. 그 동안의 헤어전문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기능성화장품 개발에 주력해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수출 비중도 매출의 1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도 여러 업체들이 완제품 또는 벌크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역시 가장 각광받는 시장은 중국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지인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마냥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의 한 해외사업 담당은 “한국 OEM 기술력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면서 “다만 브랜드 경쟁력이 뒤처지기 때문에 국가의 지원과 함께 국내 업체들이 중국 등 해외에서 지나친 가격경쟁을 지양하는 등 어느 정도는 공동 행보를 취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451호5면)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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