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고 있다. 매출액으로 볼 때 지난해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3월 매출이 분명한 상승세를 나타낸 것. 지난 3월 주요 화장품 회사 10곳의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시판 전문점 경로에서 모두 358억4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조사한 회사들은 태평양,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참존, 엔프라니, 애경, 나드리화장품, 라미화장품 등으로 모든 회사들의 3월 매출이 전월에 비해 부쩍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10개사의 지난달 전체 매출 총액은 1,642억5천만원으로 2월에 비해 18.9%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2월이 영업일수가 적어 매출액도 크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전반적인 경기 여건이나 소비 동향으로 볼 때 설이 끼어있던 2월의 매출 총액 1,381억6천만원도 결코 적다고만은 볼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3월에 다시 괄목할만한 수준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보인다. 다만 시판 전문점 부문에서는 목표에 대한 달성비가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띄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각 회사들이 3월 목표치를 너무 높게 책정한 탓으로 매출 증가율로만 본다면 2월에 비해 29.5%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LG생활건강으로 104.1%나 된다. 참존도 99.4%의 달성률을 기록했으며, 한국화장품, 엔프라니 등이 90%를 상회하는 달성률을 보였다. 이들 10개사 전체 매출 목표 달성률은 97.4%로 시판 전문점 부문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 시판 부문의 매출 구성비는 21.8%로 전월에 비해 1.8%포인트 늘었다. 방판 경로 매출의 경우 596억6천만원으로 큰 폭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무엇보다도 영업일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부문인 만큼 3월이 되면서 27.4%라는 확실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체 경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2월에 비해 2.4%포인트 늘었다. 이들 10개사의 직판 부문 매출 역시 늘었다. 모두 186억8천만원으로 전월대비 14.5%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 그러나 평균 신장률에는 미치지 못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도 11.4%로 소폭 감소했다. (434호 4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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