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곳 중 16곳은 매출 감소 주요 화장품회사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공시한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감소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수익 구조가 차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화장품회사 30곳의 2004년 매출 및 수익률 등을 조사한 결과 16곳은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의 경우 30곳 중 19곳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해볼 때 화장품 경기의 침체 분위기가 여전히 이어진 가운데 아주 약간 사정이 나아졌다고 할 수 있다. 업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태평양,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나드리화장품 등 주요 회사들의 매출이 모두 감소하는 등 침체를 면치 못했고, 외국계 유명 회사 가운데서는 유니레버코리아가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시장의 침체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일부 회사들은 오히려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애경, 한국존슨앤드존슨, 보령메디앙스 등이 화장품 및 생활·유아용품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불경기 중에도 매출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가화장품 미샤로 돌풍을 일으킨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2003년에 비해 759.8%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단숨에 1천억대 회사로 등극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고, 바이오랜드와 한국시세이도, 코스맥스 등도 비교적 높은 수치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코스맥스·로제 등 영업 호조 국내 중견사들 가운데서는 소망화장품, 참존, 웰코스, 로제화장품 등이 다소 매출 상승을 기록해 비교적 내실 있는 영업을 전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곳과 줄어든 곳이 각 15곳씩으로 회사마다 상이한 실적을 보였다. 태평양은 매출이 감소했는데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3.53%가 늘어났으며, LG생활건강의 경우엔 매출감소율보다 큰 영업이익감소율을 나타냈다. 애경, 에이블씨엔씨, 한국존슨앤드존슨 등이 1백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대폭 신장해 획기적인 영업력 개선을 반영하고 있는 회사들도 눈에 띈다. 보령메디앙스, 나드리화장품, 코스맥스, 김정문알로에, 로제화장품, 바이오랜드 등은 전년도에 비해 73~1326%까지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 측면에서는 감소를 보인 곳이 30개 회사 중 6곳에 불과해 각 회사들이 내실 경영에 만전을 기했음을 알 수 있다. 경상이익 실현 액수는 태평양,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한국존슨앤드존슨, 애경순이다. 이익률은 바이오랜드가 으뜸 당기순이익에서는 30곳 중 17개 회사가 전년도에 비해 신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이 감소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각종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등 경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한 결과로 보여진다. 적자를 기록한 곳도 2003년의 10곳에서 7곳으로 줄어들었다. 순이익이 가장 큰 곳은 역시 태평양으로 1,49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20% 가까이 줄어든 액수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해보다 24% 감소해 올해는 482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에이블씨엔씨는 147억원의 당기순익으로 전년도에 비해 570%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도 엔프라니, 코스맥스, 보령메디앙스, 웰코스, 나드리화장품, 로제화장품, 김정문알로에 등이 3자리 수 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자랑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에 있어서는 바이오랜드가 18.19%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정산생명공학이 17.77%, 태평양과 에이블씨엔씨가 각 17.63%순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보브, 생그린 등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7개 회사는 전년도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매출액순이익률에서는 바이오랜드가 17.19%로 수위를 기록했고, 태평양이 16.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산생명공학, 에이블씨엔씨, 생그린 등도 비교적 높은 순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7개 회사는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고, 흑자라 하더라도 그 중 7개 회사는 2%대 이하에 머물고 있어 향후 이익률 제고에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434호 9면) 30개 주요 화장품회사 경영실적 보기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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