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롯데백화점 본점에 오픈할 향수 편집매장에 대해 향수 업체 관계자들은 대체로 편집매장 오픈은 공감하면서도 매출 증대 및 효과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본지 4월 4일자 7면 보도> 하지만 이미 롯데 본점에 단독매장을 열고 있던 LOK(유)의 랄프로렌과 ELCA한국 아라미스, 더 유통의 캘빈클라인은 실질적으로 매장규모가 축소되면서 매출이 감소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CK, 페라가모, 장폴코티에 등을 유통하는 더 유통의 한 관계자는 “기존 롯데 본점에 매장이 있었기 때문에 매장 형태만 바뀌는 것이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아무래도 제품 판매에 있어 자사 직원이 아닌 총괄 판매 직원이 상담을 하면 매출이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설명했다. 특히 그는 “본사 가이드라인에 맞춘 토털 디스플레이가 수정되면 자사가 갖고 있는 메리트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ELCA한국 아라미스의 한 관계자는 “단독 매장에서 스킨케어인 랩 시리즈와 향수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는데 편집매장에는 향수만 판매가 가능하다고 해 아라미스 스킨케어 매장을 단독으로 따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매장보다는 규모가 작아질 것으로 보여 브랜드 입장에서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 내에 향수 매장이 없었던 브랜드들은 편집매장 오픈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롯데 본점이 갖고 있는 상징성. 한 업계관계자는 “유통업의 선두주자인 롯데백화점 본점에 제품이 입점되어 있는 사실만으로도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롯데의 시도가 호응을 얻는다면 타 백화점들도 자연스레 향수 편집매장을 따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전문점들도 다양한 형태의 편집매장으로 변환하고 있는 시점에 백화점 내 향수 편집매장 시도는 자연스런 유통 흐름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때까지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은 자신이 원한 향수를 매장에서 볼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이제야 고객이 원하는 향수를 원하는 대로 시향하고 동일조건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편집매장의 실질적인 판매 실적 호조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향수업계관계자들 대부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434호 7면) - 김성애 기자 free00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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