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헤어케어 제품 시장에 이채로운 제품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3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의 헤어케어 시장을 달아오르게 하는 첫 번째의 불쏘시개는 장난감 전문 회사인 마텔이 지폈다. 미국의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한 개 이상은 갖고 있는 바비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바비를 내세워 5세에서 9세 대상 어린이용 헤어 제품을 출시한다. 로레알을 비롯한 대형회사들의 어린이용 헤어제품들은 로레알 키츠 등 대부분이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해왔는데 바비는 고수머리 캔디 등 아예 제품 이름부터가 꼬마냄새를 풍기고 있다. 헤어제품의 또 다른 현상 중의 하나는 미용실 등 전문점 위주의 기존 마케팅 수법을 벗어나 역발상의 접근을 하고 있다. 쉽게 펴진다는 의미를 가진 이지스트레이트 제품들은 미용실이 아닌 DIY 제품이다. 몇 백달러씩 주고 미용실에 갈 필요 없이 29.99달러짜리 이지스트레이트 제품으로 곱슬머리를 직접 쭉쭉 곧게 펼 수 있다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429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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