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가 마침내 최고 경영 체제의 대폭적 혁신에 나섰다. 네덜란드의 유니식품회사와 영국의 레버식품 및 화장품회사의 합병으로 태어난 유니레버는 지난 75년간 암스테르담과 런던 두 곳에 회사본부를 나눠 두고 최고 경영자마저도 두 명을 두는 2원 체제를 고집해 왔다. 유니레버는 최근 몇 년 동안 영업실적 부진과 복잡한 경영체제 때문에 투자자들의 거센 압력을 받아 왔으며 P&G와 질레트의 통합이 불거지면서 막다른 궁지에 몰리는 형세였다. 2년 임기의 비상임 이사로 이사회장을 맡게 되는 런던의 안토니 버그만스 회장 대신 암스테르담의 프랑스 출신 패트릭 세커 회장이 유니레버의 최고경영자가 된다. 유니레버는 앞으로 유럽, 중동과 미주 및 아시아 태평양의 3개 지역 사장과 식품 및 화장, 생활용품 담당의 2개 제품별 사장 등 5명의 사장을 두고 재정과 인사 담당 최고 임원을 두는 체제로 개편된다. 한편 유니레버는 4/4분기 중 14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비 대비 0.6%의 증가를 기록했으나 3억6,710만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다. 분기 중 가정 및 개인용품 부문의 매출은 62억2000만달러로 1.8%의 증가를 보였다. (426호 9면)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