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샴푸, 세제 등 가정용품 제조판매업체들이 플라스틱 용기 등 원료값 상승 속에서도 판매가격은 올리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최대 메이커인 가오의 12월 말까지 3/4분기 결산 결과는 1,067억엔의 경상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2.5%의 감소를 보였고, 라이온 역시 3분기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가오의 경우, 원유가격 폭등에 따른 용기 원료재인 천연유지 가격 상승으로 2004년 중 추가 부담액이 50∼60억엔에 이른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의하면 가오의 주력 상품인 샴푸, 종이 기저귀는 이런 악재 속에서도 전년 대비 평균 3∼4%씩 가격 인하가 있었는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매점들이 이들 제품을 미끼상품으로 활용하면서 값을 내려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런데다 소비세 총액표시제로 소비자들에게는 5% 정도를 더 받아내야 하는데도 소매점들에서는 종래 가격만을 받아 또 한번 공급가 압력에 부닥치고 있는 형편이다. 라이온사의 분석에 의하면 칫솔 및 세제 등 주요 품목 50개 단가가 평균 1% 하락을 기록했으며, 라이온은 지속적인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독자기술의 신상품을 많이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26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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