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 노출이 많아지면서 여성을 대상으로 뱃살, 허벅지살 등에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바디 슬리밍 제품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 제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백화점 등 화장품 매장에 배, 허벅지 등의 지방을 날씬하게 관리해주며 다리의 붓기를 없애준다는 바디릴랙스 제품의 광고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러한 제품들이 인체에 얼만큼 이로운 지 의문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A화장품 관계자는 "대부분의 바디 슬리밍 제품들이 마치 다이어트 제품인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우려가 있다"라며 "실제 구입시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을 줄여준다는 바디제품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부분 수입 화장품에 편중된 슬리밍 제품은 일반 국내 화장품에 비해 2∼3배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자연스레 가격 대비 효율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것. 특히 B 수입 업체의 경우 "바르기만 하면 된다"는 말로 허벅지 및 팔뚝의 살이 금새 빠질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어 "너무 과장된 표현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의 모백화점 관계자는 "제품 권유시 식이 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라고 주문한다"고 말했으나, "화장품이 의약품도 아닌데 바르기만 한다고 지방이 줄어들겠는가"라고 말해 광고가 과장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품의 효과에 대해 성형외과 전문가들은 "피부 신진 대사를 활발히 해주는 성분이 제품 속에 함유된 것은 사실이지만, 운동 등이 병행돼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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