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기해 브랜드 수입 에이전시들이 교체되는 가운데 향수 시장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자본력과 영업력을 갖춘 향수 상위사와 직거래 및 백화점 유통을 통해 비교적 탄탄한 영업망을 보유했다고 인정받은 수입사로 재편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제니퍼 로페즈, 마크 제이콥스, 케네스 콜 등의 랑케스터 브랜드들을 수입 유통해온 CEO인터내셔날이 랑케스터 그룹 베이스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인터내셔날 측은 지난 12월 브랜드 보유 현황 및 내년 런칭 예정 브랜드를 밝히고 다비도프의 새 라인 에코 맨과 우먼을 각각 오는 2월에, 남성향수 다비도프 딥을 오는 3월에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랑케스터의 대표적인 브랜드 다비도프 쿨워터 역시 빠팡 에스쁘아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인 3월 말 CEO인터내셔날로 옮겨가게 됐다. 다비도프 쿨워터는 빠팡 에스쁘아가 2002년 4월 인수한 이래로 지난 3년 동안 마니아층이 탄탄하고 여름에 특히 잘 나가는 브랜드로 인식돼 시판 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봐왔었다. 새로운 수입에이전시로는 에스쁘아를 비롯해 랑케스터의 질샌더나 윱 등을 수입 유통하는 정하실업과 제니퍼 로페즈 등을 수입 유통하는 CEO인터내셔날 등이 물망에 올랐었다. CEO인터내셔날의 김유성 부사장은 “15년 만에 나온 쿨워터의 새 라인뿐만 아니라 스킨케어까지 선보이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대리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브랜드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고급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해온 향수 지방시의 경우 본사 측에서 사업부를 접고 에이전시를 찾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VMH 본사 측의 요청으로 국내 지방시 사업부는 사실상 정리됐으며 새로운 에이전시를 물색 중이지만 여의치 않다는 것. 특히 입생로랑이나 지방시 등 이미 라이선스로 들어온 브랜드 등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통되고 관리가 소홀해 그만큼 브랜드 안착이 어렵다는 업계의 속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418호 4면) - 정지선 기자 puffinjs@csmt.co.kr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