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새로운 판로 개척? 화장품 업계가 경기 침체와 기존 판로의 약화에 따른 매출감소로 인해 새로운 수익방안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 이상 매출 등 사세 축소와 구조조정과 같은 수세적인 방법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인 중견 화장품회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비교적 자금여유가 있는 탄탄한 회사들의 경우 브랜드숍 개설 등 규모 있는 사업에 나서고 있고, 그렇지 않은 회사들은 미용시장 진출이나 직영점 개설 등의 타개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립 15년차가 되는 중견 제조업체 A사는 최근 내부적으로 브랜드숍 사업 진출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매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브랜드숍 사업을 대안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제는 우리도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사업확장의 의미보다는 이전에 비해 위축된 매출을 보전하기 위한 대책인 측면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준비 중인 브랜드숍은 미용과 건강 관련 상품을 모두 취급하는 토털 뷰티케어숍의 형태를 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사는 현재 기존에 개설된 브랜드숍들의 전략을 입수하고 장단점을 분석하느라 부산한 실정이다. 또한 별도로 에스테틱 등 전문 미용관련 화장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일반 화장품 판매만으로는 매출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 30년 가까운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세가 크게 위축된 B사는 회사 매출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방문판매 부문의 매출이 급감하자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문점 내 피부관리실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대강의 방안을 정해가고 있다. 즉, 방판에서 판매하던 고급 스킨케어 제품을 시판 에스테틱 브랜드로 전환해 피부관리실을 보유한 전문점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선다는 것이다. 또한 화장품전문점들이 공동으로 주문한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전용 브랜드 영업에도 이미 뛰어들었다. 한편 전문점용 에스테틱 화장품을 수입·판매하는 C사는 본사에서 판매와 마사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기존 거래점들의 모델숍 역할도 하면서 향후 소비자 반응 등 추이를 살핀 후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설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각적인 화장품 판매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D사도 기존 사업 외에 브랜드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18호 5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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