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이 미용이냐... 자격증 분리 마땅"

헤어 위주 시험... 메이크업과 동떨어져

메이크업숍 열려면 울며겨자먹기 헤어 시험

미용사자격증 따도 메이크업 업무 수행 못해

메이크업 국가자격 신설을 위한 5차 공청회

메이크업 국가 자격증은 왜 필요한가. 이를 가로막는 법과 제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메이크업 국가 기술자격 제도 신설을 위한 학계 연구기관 업계 등이 한 목소리를 내며 단합의 세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메이크업협회(회장 오세희)는 제5차 메이크업 국가자격 신설을 위한 공청회를 7월8일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 제2창학관 B161호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뷰티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메이크업 산업 선진화와 전문화를 위해 전문 직업으로서의 독립성을 인정받고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를 조기에 실현시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과 방안을 제시하고 정부에 메이크업 국가 기술자격 제도 도입을 촉구한 자리.

패널 참석자들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전문 메이크업만을 하려해도 이 업무와 아무런 업무 연관성도 없는 헤어자격증 및 면허를 소지해야 하는 현행법 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부가 뷰티산업이 전문화, 세분화하는 사회구조를 정책에 반영, 메이크업 업무영역을 현행 공중위생관리법상의 미용업에서 분리 독립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오세희 한국메이크업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수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공인된 국가기술 자격증 없이 방송, 영화, 연극, 공연 등 각 분야에서 고용 및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제하고 “2005년 1차 공청회부터 이번 공청회까지 제기된 전문가 의견을 취합한 정책 제안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 김주덕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뷰티화장품팀 황순욱 박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기혜 박사 등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가했다.

또한 강근영 교수(선린대)는 메이크업 자격분리의 필요성을, 김용선 교수(수원여대)는 직무분석을 근거로 한 메이크업 국가자격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류지원 교수(충남도립청양대)는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의 전공 분야별 교과목 현황분석(전문대학, 4년제 대학교)에 대해, 한명숙 교수(동주대)는 미용교육에서 메이크업 전공교육 실태 관련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산업체에선 이유정 대표(이유정크레)가 고부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메이크업 시장에 대해, 황방훈 대표(쌩크드보떼)는 메이크업 시장의 분석과 사업구조 및 발전 가능성에 대한 주제발표로 주목 받았다.

이날 공청회 주제발표 내용 중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단연 강근영 교수의 메이크업 자격분리 필요성 관련 부문이다.

정부재  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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