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블랙 기준치 이내 사용 허용


식약청, 화장품 원료 고시 개정

화장품 제조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검출 허용기준이 마련되는 등 화장품 원료 안전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에 사용되는 검정색 색소인 ‘카본블랙’의 사용기준과 화장품에 배합하지 않았음에도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검출허용 한도를 설정하는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고시를 4월 30일자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분류 관리돼온 카본블랙, 프탈레이트, 디옥산 등이 허용 기준치 이내 또는 검출한도 범위내에서 사용이 가능해진다.



고시개정에 따른 카본블랙 허용기준은 벤조피렌과 디벤즈(a,h)안트라센이 각각 5ppb이하,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는 0.5ppm이하이다.



배합금지물질 중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의 검출한도의 경우 프탈레이트류(디부틸 프탈레이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부틸프탈레이트)는 총 100ppm 이하이며, 디옥산은 100ppm 이하, 포름알데히드 및 p-포름알데히드는 2,000ppm 이하에서 제조가 가능하다.



한편 카본블랙은 유럽과 일본은 화장품 원료 규제가 없으며, 미국은 2004년부터 허용기준을 설정 관리하고 있는데 정부의 이번 카본블랙 허용기준은 미국과 같은 수치다.



식약청은 아이라이너, 마스카라에 사용되는 검정색 색소인 ‘카본블랙’은 벤조피렌, 디벤즈(a,h)안트라센,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등의 불순물을 함유할 가능성이 있어 그동안 사용이 금지되어 왔으나, 벤조피렌 등의 불순물 함유량을 검사할 수 있는 시험방법이 과학의 발전으로 확립됨에 따라 위해 우려가 없는 카본블랙의 사용을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청의 이번 원료 고시 개정은 화장품평가팀이 그동안 추진한 프탈레이트류 등 화장품 위해성 평가 연구결과를 정책에 반영, 안전한 한도 내에서 허용한 조치로 풀이된다.



식약청 이동희 화장품정책과장은 “ 이번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개정에 따라 그 간 논란이 되었던 성분의 과학적 안전기준 확보 및 막연한 소비자 불안감 해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개발도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식약청에서는 과학적 평가에 근거한 관리기준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화장품 안전 사용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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