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경영이 어렵다는 점주들이 절반을 훌쩍 넘어 어려운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점주들 다수는 매장을 계속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주간 코스메틱은 전국 화장품전문점 500곳(서울 100 경기·인천 100 부산·울산·경남 100 강원 50 충청 50 대구·경북 50 전라 50)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전문점 시장의 현황과 점주들의 의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의 내용은 전문점 경영의 현황, 원인, 대책, 전망 및 전문점 사업을 계속 해나갈 의지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를 묻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운영 중인 매장의 경영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2.2%가 불안한 편이라고 응답하고 27.4%가 매우 불안하다고 답해 60%에 가까운 전문점주들이 경영상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호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11% 정도에 그쳤으며, 보통이라고 응답한 전문점주가 29.4%로 집계됐다. 응답자 가운데 43.8%는 전문점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꼽았으며, 인터넷 유출 등 유통의 혼란이 문제라고 답한 전문점주들도 36.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조사에 응한 전문점주들 가운데 경기침체로 인해 여성 기초 품목이 종전에 비해 매출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70.2%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서 색조 품목이 떨어졌다는 응답이 20.0%를 차지했으며, 기능성 및 에스테틱 제품류의 매출이 줄었다는 답변이 6.6%로 그 뒤를 이었다. 업종 변경 또는 폐업을 고려하는 전문점주들은 얼마나 될까? 경영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돼 있고, 미래에 대한 전망조차 밝지 않은 가운데서도 문을 닫지 않겠다고 응답한 전문점주들이 65.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등을 고려한다는 의견은 31.8%. 부정적인 답변의 분포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지표와 예견되는 사업성 등이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고무적으로 볼 수 있다. 비록 전보다는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할만한 사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 (411호 3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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