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아덴, 안나수이, 클라란스, 부르조아, 가네보의 공통점은? 백화점 브랜드라는 점 외에 이들 브랜드는 올 초 안방극장에서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가 되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같이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브랜드들이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 연초부터 잦아지고 있다. 실제 이들 브랜드는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 하지만 올 해 백화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백화점 브랜드들도 백화점만 고집할 수 없게 된 것이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유통라인 확대의 신호탄=엘리자베스아덴코리아는 연초 2~3달 동안 LG홈쇼핑을 통해 아덴의 히트 상품인 엘리자베스아덴 세라마이드 타임 콤플렉스 캡슐을 포함하여 10만원과 20만원대 세트를 구성해 판매했다. 이와 관련 엘리자베스아덴코리아의 김단비씨는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을 안방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과 자세한 설명이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방송된 아덴의 세트 제품은 화장품 분당 매출액에 있어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덴의 홈쇼핑 진출 배경에 대해 김 씨는 “백화점으로 한정되어 있는 고객층을 넓히고 많은 사람에게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였다"라고 운을 띄운 후 “해외에서는 마트에서 팔리기도 하는 아덴 제품을 국내에서도 다양한 유통 경로 판매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르조아코리아는 장기적으로 홈쇼핑 판매계획을 세운 업체. 올해부터 CJ홈쇼핑과 LG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부르조아는 매달 어느 매체를 통해 어떤 제품을 구성해 판매를 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진행을 하고 있다. 부르조아의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구성된 메이크업 세트는 여름 비수기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업체 관계자는 말했다. 하지만 샘플이 없는 색조브랜드라는 한계로 세트구성의 어려움, 환불, 취소 등으로 홈쇼핑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자발적 판매=장기적인 계획과 새 브랜드 준비로 홈쇼핑에 진출한 몇몇 업체를 제외한 일부 업체들의 홈쇼핑 판매는 비자발적인 판매라는 것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자사 홈쇼핑을 갖고 있지 않은 백화점이 타 홈쇼핑 업체를 중간에 끼고 업체들에게 압력을 넣고 있는 것. 이를 통해 백화점 측은 홈쇼핑업체와 일정 수수료를 받아 적지 않은 수입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백화점 브랜드들은 아직 백화점 외에 다른 유통채널로의 진출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들은 거의 비자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업체들이 홈쇼핑으로 판매를 하게 될 경우 발생하는 모든 문제점을 업체가 떠 안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백화점 측에 대한 협조차원에서 진행 할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400호 7면) - 김성애 기자 free00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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