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세계랭킹 뒷걸음질 - 제니파크 -주간코스메틱신문

세계 화장품 및 가정용품업계 전문 월간지로 국제적 명망을 얻고 있는 미국의 하피(HAPPI)지가 해마다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집계 발표하고 있는 미국 제외 세계의 30 대기업 명단에 오른 한국의 3개 업체는 2003년 중 모두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중 16위와 17위를 나란히 차지했던 아모레퍼시픽-태평양은 2003년 들어 18위, LG생활건강은 19로 두 순위씩 밀려났다. 그리고 코리아나화장품은 30위로 턱걸이를 계속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중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6%나 줄어든 것으로 하피지는 집계했으며 코리아나화장품은 무려 33.47%나 격감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의 경우 매출 감소율이 0.67%에 그쳐 아모레퍼시픽과 코리아나화장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특히 2002년 중 10억달러 매출 규모를 돌파, 국제 화장품 업계의 주목을 끌었었는데 한해 만에 다시 9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주저앉았으며, 8억8700만달러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LG생활건강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또 다른 관심을 끌게 되었다. 1991년 이래 세계 주요 업체들의 영업 실적을 분석 집계, 해마다 발표해온 하피잡지는 미국과 미국 이외 지역으로 나누어 순위를 매겨 각각 발표해 왔는데 지난 7월 19일자 본보 보도로 알려진 미국 업체들 순위를 포함, 종합하면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36위에 올랐으며 LG생활건강은 역시 37위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리고 세계 최대의 화장품 및 가정용품 업체는 미국 신시내티시 소재 프록터앤드갬블로 2003년 중 매출액이 306억달러에 달해 2위의 유니레버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두 회사가 화장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지만 주력제품은 세탁제 및 치약 등 가정용품이어서 순수 화장품 전문 업체로는 로레알이 세계 최대의 화장품 전문업체로 꼽히게 된다. 한편 9개의 화장품 업체들을 세계 업계에 등장시키고 있는 일본 화장품업계에서는 2002년 중 매출액으로 시세이도를 따라 제쳐 세계 화장품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가오가 일년 만에 기세가 꺽인 대신 시세이도가 저력을 되찾아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리고 고세의 착실한 대두와 함께 폴라코스메틱이 무려 44.9%의 매출 감소를 기록, 국내외 관련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하피잡지에 의하면 이외에도 독일 헨켈사의 약진이 눈에 띄고 바이엘스돌프의 건실한 운영이 돋보인다. 한편 하피잡지는 1200여 제품을 400여 개로 줄이고 있는 유니레버의 구조 조종, 서유럽과 일본지역의 인구 증가율 감소, 국제 유류값의 폭등 등이 세계 화장품 및 가정용품 업계의 향방을 가늠할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399호 13면)

세계의 주요 화장품 회사 매출 현황(미국 제외)

(2003년 말 기준, 단위 백만달러, HAPPI 집계, 본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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