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화장품회사인 로레알이 자사 제품의 집중적 홍보와 소비자 동향 정보 수집을 위해 세계 주요 도시에 직영 소매 점포들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설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중견 화장품 회사들도 같은 컨셉의 직영 소매 점포 개설에 줄지어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로레알을 비롯한 국제 화장품 회사들은 지금까지 고급 브랜드 제품들을 중심으로 컨셉 스토어 형태의 직영 소매점들을 직접 운영해 왔는데 값이 싼 대중 브랜드 제품들은 여기서 제외되어 왔다. 랑콤과 비오템 등 고급 제품들과 함께 로레알 파리, 메이블린 뉴욕 등 대중 제품들도 함께 생산 판매해 온 로레알은 그러나 최근 이런 원칙을 깨고 로레알 파리 제품 전문 직영 소매점을 새로 개설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시에서 처음으로 오픈하게 되는 로레알 파리 전문 직영 소매점은 2500평방피트의 큰 점포 안에 머리 염색약과 헤어케어 제품들을 비롯, 스킨케어 및 코스메틱 제품들을 함께 모아놓고 소매한다. 이들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의 모든 화장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 대륙 서부 끝 지방에 위치하는 첫 점포에 이어서 동부 끝의 코네티컷주 파밍턴시에 두 번째 점포가 들어서는데 오는 11월 오픈 예정으로 준비중에 있다. 대형 화장품 회사들의 직영 소매점들은 자사 제품의 깊이 있는 소개와 홍보는 물론 소비자 안내와 교육에 나서면서 제품 이미지를 높이는 것을 목표삼아 왔다. 직영 소매점들은 이와 함께 소비자 행태 파악과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 등 정보의 수집 활용에 값진 기여를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로레알은 고급스런 제품력과 기술 우위 이미지를 강조하는 브랜드인 랑콤을 내세워 본사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 직영점을 운영해 오다 9월 오픈 목표로 현재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 갔으며 중국 상하이에 2호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의 3호점과 더불어 서울점 및 뉴욕점도 현재 준비 중이다. 로레알은 특히 브랜드별 각개 직영 소매점의 독립 운영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비오템의 경우, 홍콩과 영국 런던에 이어 캘리포니아에 3호점이 연달아 오는 9월 문을 열게 된다. 2003년 중의 매출 총액이 110억달러대에 달하는 로레알에서 로레알 파리 브랜드는 약 15.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헤어케어 제품들은 47%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대단한데 세계 시장에서 이들의 프리퍼런스, 엑셀런스 및 페리아 브랜드들은 최상위 그룹에 올라 있다. 세계 시장에서 중견 화장품 회사들의 직영 소매점 개설은 로레알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부쩍 늘어나는 현상이다. 영국 런던에서는 현재 10월 개점을 목표로 포우트 브랜드의 뷰티 부티크가 한창 공사 중이고, 이탈리아의 디에고 달라 팔마사는 최근 리모델링한 밀란 본점을 본따 튜린의 2호점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개점 뒤 이들은 다른 도시로의 개설을 연속적으로 추진한다고. 이들 유럽 회사들뿐만 아니라 브라질 최대의 천연 화장품 브랜드인 나츄라는 세계 시장 도약의 발판으로 파리 직영점을 개설 운영한다. 2,150평방피트 크기인 나츄라의 파리 직영점은 그들의 대표 브랜드인 나츄라 에코라인을 내세워 세계 시장을 노크한다. 새해 2월 개점 예정으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나츄라의 파리 직영점에는 바까지 설치되며, 바에서는 술이 아니라 나츄라 브랜드 제품들을 맛보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397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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