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는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거나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장점이 있죠.” 인터넷 까페에 많은 팬클럽을 갖고 있는 ‘블라이스’로 홍보하고 있는 보브 홍보팀 최인정 씨는 최근 캐릭터 모델들의 활동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에 최근 제품을 의인화하거나 소비 타깃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한 캐릭터 모델들의 활동들이 활발하다. LG생활건강의 ‘캐시캣’은 그 선두주자. 캐시캣은 제품 패키지뿐만 아니라 제품 광고 포스터 등 활동분야가 다양하다. 이제 캐시캣하면 사람들은 고양이 모양의 캐릭터를 자연스레 떠올리고 있을 만큼 브랜드를 대표하는 캐릭터. 캐시캣은 초창기 캐릭터 모델에 대한 우려반 기대반이었다. 하지만 현재 오프라인과 더불어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캐릭터 모델들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선호도 상승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올 한해에만 패션코스메틱 ‘앙큼’, 보브의 ‘블라이스’, 태평양의 ‘라네즈 걸’, 청호나이스의 ‘파미로’ 등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들이 활동하고 있다. 캐릭터모델들의 주 활동 브랜드는 색조. 캐시캣, 블라이스, 라네즈 걸 모두 색조브랜드다. 이들은 코어타깃이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초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기 때문. 또한 다가가기 쉽고, 다양한 패션 및 토털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는 등 친근한 이미지로 어필한다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메이크업트렌드는 보여 줄 수 있어도 실제 메이크업 컬러를 표현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색조뿐 아니라 기초제품에서도 캐릭터 모델을 볼 수 있다. 청호나이스의 ‘파미로’의 경우 웰빙스타일의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딴 캐릭터로 제품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 캐릭터는 스킨 웰빙브랜드인 ‘파미로’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취미는 요가센터다니기, 음식은 유기농으로 먹는 등 브랜드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참존은 청개구리 대신 피부보호용 화장품인 알바트로스 크림마스터 광고에 여성 캐릭터가 나와 골프를 치고 쇼핑을 즐기는 등 커리어우먼의 다양한 일상을 연출했다. 이 같은 캐릭터모델들의 활동에 대해 한 업계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효과와 함께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광고에서는 10대나 20대 등 특정 소비층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온라인 미니홈피를 통해 캐릭터 모델들의 재미있는 생활이나 메이크업 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상황연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의 큰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390호 8면) - 김성애 기자 free00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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