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통있는 백화점 중의 하나인 블루밍데일이 남성 화장품과 향수 디파트를 강조한 화장품 중심의 부티크형 백화점을 새로 개점, 국제 소매업계와 화장품업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에 본점을 두고 고급, 상류 및 최신 유행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각인시켜오던 블루밍데일은 현대적이면서도 앞선 경영으로 업계에서 오랫동안 두각을 나타내왔는데 최근 또 다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실천했다. 세계적인 예술인들의 거리로 소문난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를 옆에 끼고 최신 첨단 유행 상품과 실험적 디자인 제품들을 주로 파는 부티크형 소형 점포들이 모여 있는 소호 거리의 한 블록 전체를 차지한 블루밍데일의 새 백화점은 백화점이기를 부정하는 기본 발상 아래 설계되고 디자인된 부티크형 점포라고 최고 경영진은 설명하고 있다. 총면적 9만평방 피트에다 6층 높이인 블루밍데일의 소호 점포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유명한 쇼핑처인 본포와는 건물 리모델링과 상품 구성 및 가격 그리고 대상 고객층에서 모두 색다르게 구성됐다. 소호지역의 새 블루밍데일 부티크 형 백화점은 우선 유행을 따르는 젊은 고객층을 주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생활용품, 결혼용품 등 전통적인 백화점 상품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 그리고 기성 유명 디자이너들 제품 보다는 신진 디자이너들 제품을 우선적으로 팔기로 했다. 블루밍데일 백화점의 소호 점포는 1층 면적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8천평방피트에서 화장품만을 취급한다. 여기의 화장품들 역시 본점 및 여타 체인점에서의 제품들과는 차별화되었다. 예를 들어 프라다 뷰티, 샤넬, 크리스챤 디올, 몰톤 브라운, 다이안 폰 플스텐버그 뷰티, 범블앤드범블, 포드, 죠 말론, 나스, 크림 드 라 멜, N.V.페리콘 등 비교적 새로우면서도 유행을 선도하는 제품군으로 구성된 것. 그리고 젊은 세대가 흔히 애용하나 본점에서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바비 브라운, 트리쉬 맥에보이, MAC 코스메틱스, 스틸라, 폴라 돌프 클라린스, 베네피트 코스메틱스 등을 팔고 있다. 그러나 기성 고급 제품으로 정평이 난 에스티 로더 화장품들은 제외됐다. 향수 제품들 역시 독특한 브랜드들만 내놓았는데 나네트 레포르, 칼립소, 퍼펙트 퍼퓸스 등이 선도한다. 블루밍데일 백화점 소호 점포의 화장품 디파트먼트는 남자용 화장품과 향수 디파트가 특히 강조됐다. 남자용 스킨 케어 제품들은 우선 공개형 진열에다 1대1 컨설턴트를 원칙으로 해 소호 지역을 찾는 멋쟁이 젊은 남성들의 멋내기를 도와주는 것으로 커다란 수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화장품 매장 전체의 중앙 800평방피트를 차지하는 향수 디파트먼트는 소호 부티크 백화점의 중심적 의미를 지니고 맨 하늘이 보이는 천정으로부터 채광되는 자연 광선으로 조명되는 특전을 누린다. 백화점 경영진은 소호의 부티크형 백화점에서의 고객 및 상품 이동과 변화를 면밀히 추적해서 곧바로 경영에 반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블루밍데일 백화점은 소호 점포에서의 첫해 매상을 약 4500만달러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 화장품 매출은 약 700만달러,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셈이다. (385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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