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내추럴 메이크업의 열풍으로 립글로스에 비해 주춤했던 레드 립스틱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레드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컬러 트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색상. 하지만 올 하반기에 나오는 레드는 예전처럼 고형의 짙은 빨간색이 아닌 립글로스나 립 바이닐 형태 등 다양하다. 레드 립스틱의 인기는 스포츠 룩과 접목되는 패션 트랜드와도 연관이 있다. 경쾌하고 발랄한 패션이 유행함에 따라 세련된 컬러감을 자랑하는 레드가 또 하나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 이에 레드 립스틱의 인기는 "경기 불황에는 붉은 립스틱과 미니 스커트가 유행한다"는 속설을 또 한번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레드 립스틱 인기 부활은 업체들의 시즌메이크업의 메인 컬러였다는 점도 작용했다. 가을메이크업은 보통 브라운이나 진한 보라색이 대세. 하지만 올 가을엔 태평양 라네즈 ‘레드세레모니"를 비롯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 퓨리즘 레드", 한국화장품 칼리의 ‘와인 브리즈", ELCA한국 ‘크리니크 빅 온 드라마" 등이 레드를 메인 컬러로 앞세웠다. 하지만 로레알코리아 메이블린의 경우 24K 퓨어 골드 다이아몬드의 메인 컬러가 피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센세이셔널 레드 젤리 플럼피 5번 립스틱의 매출이 출시 이후 70%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레드 립스틱의 인기로 업체들은 겨울시즌 메이크업 레드 색상을 추가하는 추세다. (358호 4면) - 김성애 기자 free00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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