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킨케어 화장품 업계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쳐 긴장하고 있는 기존 화장품 업계가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미국의 시장 조사 전문회사인 클라인 앤드 컴퍼니의 최근 조사 보고에 의하면 스킨케어용 제품 시장의 요즘 변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기존업계를 중심한 관련업계의 대비도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피부과 전문의사들의 각종 피부 관련 시술과 연관 고객 서비스가 오랫동안 이뤄져 왔고, 그 사이에서 전문의들이 직접 처방, 제조한 피부 보호 및 개선 제품들이 상당량 유통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프레데릭 브란트와 페리코네 등 미국의 유명 피부과 전문의들의 피부 관련 제품들이 상업적 성공을 거뒀으며, 웬만한 피부과 의사들은 자신만의 제품을 출시하는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중이다. 이에 고급 스킨케어 제품 시장에서 직접적 경쟁 관계로 부딪히며 장래까지 위협받을 수 있게 된 기존 화장품 회사들의 첫 번째 대응은 제품의 고급화와 피부 치유 효과를 가미한 신제품 자체 개발 판매로 나타난 것. 클라인 조사 보고서는 프록터앤드갬블사가 새로 출시한 ‘올레이 리제너리스트’와 에이본 프로덕트사의 ‘에이본 클리니컬’이 피부 치유 효과를 강조한 대항 제품이라고 예를 들고 있다. 기존 화장품업계의 또 다른 대응책은 유명 피부과 전문의들과의 직접 제휴 또는 회사합병을 통한 제품 개발 판매와 선전 활용이다. 에스티 로더사의 전략이 이 경우에 해당되는데 이들은 유명 의대 출신 전문의들로 자신들의 스킨케어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해 온 캐시 필스와 캐티 로단의 회사를 아예 사들여 버린 후 이들의 기술과 마케팅까지 활용 중이다. 클라인 조사 보고서는 피부과 전문의들의 스킨케어 제품 시장 잠식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호응이 뚜렷해 증가 추세의 지속이 분명하나 기존 화장품업계의 마케팅 능력과 자본력에 맞서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 스킨케어 화장품 업계의 자체 개발열 속에 흡수 통합이 가속화되고 그 가운데 스킨케어 제품들의 융합 진화가 지속될 것으로 클라인 조사보고는 전망하고 있다. 스킨케어 제품 경로의 다변화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피부 보호와 치유 효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 그리고 소비 증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속에서 피부과 전문병원의 증가는 물론 스파(Spa)가 지난 2-3년 이래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유행처럼 불어나는 스파들 사이에서는 최근 시설 및 서비스 경쟁도 불이 당긴 형국이어서 갖가지 이색적인 신종 서비스들이 하루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목욕과 방향제 및 약초들을 주로 동원한 마사지 위주의 서비스로 시작된 스파들은 요즘 피부과 전문의들을 아예 전담 고용, 현장에서 즉석 피부 진단과 처방을 해주면서 스파 시설을 이용하게 하고 있다. 심지어는 주름살 제거에 효과가 있는 보톡스 주사까지 시술하는 스파들은 의료란 의미의 메디(Medical) 스파란 간판을 내걸고 피부과 전문병원과 피부관리센터를 통합한 듯한 영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들 스파는 서비스 제공에 따른 영업 활동은 물론 피부 관련 제품(상품)의 현장 판매장 운영으로 영업범위를 급속히 늘여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의 아모레퍼시픽도 뉴욕에 이와 같은 개념의 영업장을 최근 개장, 운영에 들어갔다. 갤러리란 명칭 아래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한 개인 대면 상담으로 고객별 피부 분석을 해주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태평양 대부분 제품을 현장에 진열, 권하거나 판매하고 있다. 클라인 조사 보고서는 유통경로가 다양한 미국의 경우, 대형 편의점 체인에서 판매되는 스킨케어 제품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5억달러에 달하며, 노화방지 제품까지 포함한 전체 스킨케어 제품 시장 규모는 5년 후 연간 약 250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56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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