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용업계 자재 공급 시장에 커다란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미국 대륙에서 초대형 자재상 3곳이 미용실과 헤어드레서들에게 전문적으로 원자재를 상업적으로 공급해 주면서 마치 중국의 삼국지 같은 세력을 이루면서 지난 10여 년간 암투를 벌여 왔는데, 그 중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합병됐기 때문. 연매출 25억달러, 세계 10위급의 화장품 회사인 알벨토 컬버의 미용자재 공급 회사인 뷰티시스템그룹은 그간 업계 2위의 뷰티 얼라언스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여 왔다. 뷰티시스템은 경쟁에 확실히 이기기 위해 지난 15년간 미국 서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또다른 경쟁회사인 웨스트 코스트 뷰티 써플라이와의 제휴를 모색해 왔다. 그간 쳐다보지도 않던 웨스트 코스트 뷰티 써플라이의 경영자가 은퇴할 나이에 후계자도 없어 회사를 아예 넘겨 버리기로 결정하고 9월 초 계약까지 끝냈다. 뷰티시스템그룹은 이제 1,225명의 뷰티 컨설턴트들과 650개의 미용원을 미국 서부는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까지 두고 거래, 연매출 5억8000만달러를 바라보게 되었다. (355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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