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 수상자 명단이 소설책 한 권 분량인데요.” MC를 맡은 개그맨 서경석이 너스레를 떨며 수상자 명단이 적힌 종이 뭉치를 흔들었다. 초대된 뷰티매니저들은 그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2007 사임당화장품 뷰티 매니저 어워즈’에 초대된 500여명의 손님들이 대부분 승진 혹은 상을 받기 위해 모였으니 명단이 책 한 권 분량쯤 되는 것이다. 김도진 대표는 연신 땀을 닦아가면서도 너끈히, 그리고 무사히 모든 시상을 직접 완료해 멋진 체력을 과시했다. 4월 17일 잠실 롯데월드호텔 크리스탈 볼륨에서 2007 사임당 뷰티 매니저 어워즈가 열렸다. 이번엔 매년 진행됐던 사임당의 연례 행사가 조금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는 한마음정진대회로 전국의 모든 뷰티매니저들이 한데 모였지만 2007년 뷰티매니저 어워즈부터는 승급 하는 사람과 수상할 사람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테마도 유럽 귀족풍으로 바뀌었다. 아카펠라 그룹이 비틀즈 노래를 부르고 그룹 얌모얌모가 성악을 선보이며 우아한 분위기를 돋웠다. 나이프와 포크 위로 흐르는 클래식 선율은 사임당 뷰티 매니저들을 유럽으로 초대하는 듯 했다. 조태성 회장은 격려사에서 “얼마 전 창사 11년 만에 서울 사당동에 본사 사옥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이제 본격적인 서울시를 열어감 함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적극적이고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며 이미 매출 개선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급의 기쁨을 안은 뷰티매니저는 125명으로, 본부장 직이 신설됐다. ‘사임당 최초 본부장’ 타이틀을 거머쥔 허재숙씨는 최고 상인 사임당상까지 수상해 2배의 행복을 만끽했다. 허재숙씨는 통산 8번째 사임당상을 수상하며 밝힌 소감에서 “황홀하지만 실감이 안 난다”며 “성실 그리고 근면한 생활로 시간을 잘 지키면 누구나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인상 19명, 특별상 22명, 우수상25명 등 수상자 들에게 상패와 순금 열쇠, 관광상품권, 1000cc, 2400cc 신형차 등 부상이 주어졌다. (537호 28면) - 최미진 기자 armati@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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