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개국한 ‘가요 TV’ 는 화진화장품의 자회사인 화진방송이 차이나 TV에 이어 문을 연 방송이다. 신세대 중심의 음악방송에서 벗어나 국내 유일의 7080가요, 성인가요, 올드 팝 등 중장년층에게 맞춰진 가요 TV 편성은 그들의 음악적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장품회사의 자체방송이 아닌 전국적 송출이 가능한 케이블 방송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대구, 원주, 해남, 제주 지역에서 방송되고 있다.
1월 30일 방송된 개국기념방송은 강현송 회장 및 각계 각층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신나는 풍물놀이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깜찍한 안무의 여성 2인조 립스는 대표곡 ‘딱좋아’ 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고 가수 권용욱의 통기타 연주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강현송 회장은 “경제 발전으로 생활 수준이 올라가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욕구도 증가했지만 중장년층을 위한 여가활동과 TV프로그램은 적다”며 “젊은 층에 편중돼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현재에 건전한 성인 문화의 장을 열 것을 약속한다”고 개국 소감을 밝혔다.
가요 TV는 24시간 방송되는 전문 채널로 주간 14개 프로그램의 30여 편 정도를 자체 제작한다. 사랑의 썰물 임지훈과 함께 하는 ‘이야기 콘서트 임지훈의 “길”’, 정상급 트로트 가수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My Life My Concert’, 시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함께 공유하는 ‘조은형의 라이브 카페’, 삶의 이야기가 녹아 든 토크쇼 ‘이무창쇼’ 등의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또 신나는 트로트에 맞춰 에어로빅을 배워보는 ‘트로트 에어로빅’, 발랄하고 상큼한 레이싱걸이 진행하는 ‘생방송 가요레이싱’ 등 독특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화진방송은 2006년 3월 중국 전문 케이블 방송인 ‘차이나 TV’를 인수하며 미디어 산업에 뛰어들었다. 한 관계자는 “가요 TV 개국으로 화진화장품의 주요 타깃과 잘 맞아떨어지는 중장년층 틈새 시장에 대한 공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529호 7면)
- 최미진 기자 armati@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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