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2주간 전국 각 지역별(서울 100 경기·인천 100 부산·울산·경남 100 강원 50 충청 50 대구·경북 50 호남 50)로 500군데의 전문점을 표본 추출해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90%의 전문점이 업종 관련 단체 및 모임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들의 절반 가량은 가격 지키기 등 상거래 질서 유지와 깨끗한 유통질서 확립이 시급하다고 답변했다.(관련기사 9면)
이번 조사는 △전문점 관련 단체 가입 여부 △전문점 단체 가입에 따른 기대 효과 △전화협의 시급한 대외 현안 △제값 받기 위한 전문점 업계의 대책 등 4가지 문항에 대한 질의로 진행됐다.
우선 전문점 관련 단체 가입·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90%의 전문점들이 아무 데도 가입하지 않았다고 답변해, 동종 업계의 이익을 위한 공동 행보에 있어 구조적 취약성이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그나마 가장 많이 가입돼 있는 단체는 지역 전문점 모임으로 6.6% 수준이다.
전화협과 프랜차이즈 소속이라는 응답은 각각 1.8%와 1.6%에 불과했다.
전문점 단체 가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는 46.8%의 전문점에서 ‘가격 지키기 등 상거래 질서 유지’라고 응답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함은 물론, 전화협 등 관련 단체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읽혀진다.
두 번째로 많은 답변은 ‘전문점 간 정보교류 활성화’로 상당수의 전문점들이 스스로 경영 정보에 취약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순 친목도모’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는 의견도 15.6%나 돼 얼굴 익히기에 거는 기대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공동구매 등 경영에 기여’와 ‘전문점의 영향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는 의견은 각각 12.4%와 3.8%. 영향력 확대와 관련해서는 신임 회장이 속한 지역에서 타 지역보다 더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흥미를 끈다.
전화협의 가장 시급한 대외 현안은 ‘깨끗하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이라는 의견이 61.8%로 가장 많았다. 메이커 또는 타 경로에서 유통질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전문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으로 협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 다음으로 많은 의견은 ‘소비자에 대한 전문점 이미지 홍보’로 22.8%의 분포를 보였다. 첫 번째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전문점을 알려야 된다는 공감대가 적잖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커에 대한 우대정책 요구’ ‘당국에 대한 세무·행정적 지원 요구’ ‘기타’ 의견이 각각 8.6%, 2.6%, 4.2%의 분포를 기록했다. (344호 5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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