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패션 뷰티 산업이 아시아로 집중되고 있다. 일본인의 명품지갑, 중국 대륙의 광대한 시장은 놓칠 수 없는 매력.
특히 도쿄의 긴자 거리는 세계 명품관들의 입점으로 땅값까지 오를 정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는 국제 뷰티업체들의 현지 기업 인수 합병 작전으로 불을 뿜고 있다.
일본과 중국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한국도 국제 공룡기업들이 눈여겨보고 있으며 샅샅이 훑고 있는 조짐들이 여러 곳에서 보이고 있다.
2 美 에스티 로더 여사 별세
맨손의 가냘픈 여성의 몸으로 미국 최대의 세계적 일류 화장품회사를 일으킨 에스티 로더 여사가 올 4월 세상을 하직, 한세대를 마감했다.
미국에선 숙녀의 정확한 나이는 밝히는 게 아니던 터라 100세 가까웠던 것만 알려진 호상.
한편 에스티 로더 여사에 이어 아들, 며느리가 탄탄히 다져놓은 에스티 로더 제국은 7월 들어 3세대 손자인 최고경영자 윌리엄 로더의 취임과 함께 제2의 도약을 내딛었다.
3 日 가오, 가네보 접수 실패
파산 직전의 가네보에서 화장품 사업을 고스란히 차지, 메이저리그에 뛰어오르려던 가오의 꿈은 실현 마지막 순간에 깨어졌다. 그리고 가네보 코스메틱스가 태어났다.
100개의 채권 은행단과 일본기업재생공사의 감독(?)을 받는 가네보 코스메틱스는 엄청난 구조 조정은 물론 60개 브랜드의 통합과 퇴출로 그야말로 환골탈태, 새 출발을 했다.
4 태평양·STC의 미국 영업
한국 화장품 업계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미국 영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나섰다.
뉴욕 본점 개점과 버그돌프스 굿맨 입점 1년 만인 올해 8월 아모레퍼시픽은 400달러짜리 고급 스킨케어 제품인 ‘타임 리스폰스 스킨 리뉴얼’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한편 STC바이오테크는 현지 브랜드인 잉글리쉬아이디어스를 매입, 자연스럽게 미국시장에 스며드는 전략을 펼쳤다. STC의 스킨 제품은 세포라에서도 팔린다.
5 에스티 로더의 공격 경영
최상의 교육과 실전적 경영수업으로 준비된 최고 에스티 로더 경영자는 거침없는 행보를 시작했다. 에스티 로더는 야심적 새 브랜드인 뷰티뱅크의 출범과 함께 에스티 로더 산하의 제인 코스메틱을 팔아 버렸다.
한편 프리스크립티브스는 아시아에서 아예 완전 철수, 그러면서도 인기 배우와 가수 심지어는 바람둥이 부동산 왕의 이름을 내세운 향수를 줄지어 런칭하고 있다. 50억달러대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에스티 로더의 임원진까지 재구성한 손자뻘 최고경영자는 연매출 100억달러를 향해 돌진을 시작했다.
6 치유성 화장품도 대중화 바람
피부 전문 의사의 비방이나 묘방을 내세워 치유성 화장품을 ‘비싸게’ 파는 것은 잘 알려진 일. 이것 역시 대중화 속에 가격 전쟁의 시대로 들어섰다.
7월 들어 로레알, 9월에는 뉴트로지나가 25달러, 30달러짜리로 집에서 혼자 사용할 수 있는 치유성 화장품 키트를 런칭하며 불을 당겼다.
라 프레리의 500달러, 랑콤의 145달러짜리 동종 품목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가 난다. 피부과 의사 사무실을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과 인구의 고령화 때문에 이러한 새 추세는 대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7 향수업계 끼어들기 풍조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수렁 속을 헤매는 세계 향수업계에 달갑잖은 유행이 퍼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곁다리’란 의미의 ‘플랭커스’로 불리는 향수 신제품들은 흔히 유명 기존제품과 비슷한 이름을 짓거나 아니면 용기 모양을 비슷하게 만들어 은근 슬쩍 끼어드는 제품들. 막대한 광고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제조 원가까지 절감할 수 있어 화장품회사들과 유통업체들은 시치미를 뚝 떼고 즐기고 있지만 향수 제조 및 조향 회사들은 죽을 맛이다.
8 화장품도 인터넷 시대
에이본 화장품의 홈페이지를 찾는 사람들은 매달 약 3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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