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느끼는 웰빙 전시관 숲속에 온 듯 새소리 물소리
개똥지빠귀의 울음이 청아하게 퍼지고 냇물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진초록의 덩굴에 감싸인 채 나무들은 은은한 향으로 숲속 길로 안내한다. 발바닥에 알맞은 폭신함을 주는 것은 정성들여 뿌려 놓은 나무껍질이었다.
도심 한복판 시멘트 공간속 철제 빔이 어지러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자연으로의 초대, 이렇게 알로에마임은 자연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2004 서울 국제 화장품미용 박람회의 알로에 마임 전시관이 확 변했다. 지난해 고객을 닫힌 공간으로 안내해 제품을 설명하던 전시관에서 올해는 숲속에 들어선 듯 탁 트인 공간으로 바뀌었다. 설명형에서 느낌형으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이제는 자연주의 시대이죠. 고객들을 자연으로 초대해 저절로 감동을 느끼게 하고 자연에 동화되게 함으로써 알로에마임의 기업 정신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알로에마임의 임순희 브랜드기획팀 대리는 샌들을 경쾌하게 까딱거리며 간명하게 설명한다.
레이저 빔이 투사된 벽면은 다양한 화면을 안팎으로 연출해 눈길을 끈다. 나무 벽은 또 그냥 두지 않았다. 이끼를 덮어 녹색을 강조했고 등나무 아래는 나무 향이 묻어나는 벤치를 둬 쉼터 구실을 한다. 등나무 아래의 화장품과 건강식품은 절로 눈길을 끈다.
전시관을 기획하고 실무를 총지휘한 임 대리는 아주 사소한 데까지 신경을 썼다. 나무껍질바닥, 벽면 이끼, 잔디, 대나무 조형물 등 3차원의 공간 지각력을 총동원했다.
“중고생 대학생들이 의외로 많이 와요. 좋은 것은 외제라는 인식이 있는지 ‘혹시 외국 브랜드 아니냐’고 물어 보기도 해요. 그들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을 여기에서 체험했다면 저로서는 만족합니다.” 녹색의 자연공간에서 느낀 화장품의 매력은 그냥 알로에향이 아니었을 것이다. 분위기가 절반이었을 것 같다.
이런 아이디어는 많은 구미 출장에서 얻은 것. 특히 유럽 지역의 개인 숍에서 영감을 얻었고 주변의 의견을 종합해 내추럴 하우스를 만들었다. 나무 벤치를 만들려고 가구점을 뒤졌고 잔디 한 포기를 찾아 양재동 꽃집을 뒤졌다.
개막 며칠 전부터는 아예 전시장에 눌러 앉아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아닌 토론도 벌였다. 줄곧 고민한 것은 ‘고객들에게 무슨 감동을 줄 것인가’였다.
대학에서 통계학을 공부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는 말을 듣고서야 겨우 고개가 끄덕여지는 데 임 대리는 “홍혜실 전무가 아이디어 뱅크예요.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회사랍니다”라고 말한다.
임 대리의 발톱을 물들인 연두빛 페디큐어가 거무스름한 나무껍질 바닥 위에서 잔물결처럼 흔들린다. 맨발이 건강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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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 골드의 열정적 결합 고객만족 향한 끝없는 도전
화진화장품은 역시 뉴 매직뷰티다. 전시관 앞에는 뉴 매직뷰티를 체험해보려고 줄을 섰다. 가볍게 진동하며 전신을 돌아 피부를 측정하고 초음파 저주파 등을 발산한다.
느긋하게 반쯤 누운 채 뉴 매직뷰티에 몸을 맡긴 이들은 간간이 미소를 짓는다.
기자와 마주한 유하영 본부장은 뉴 매직뷰티의 기능 등을 줄줄 외운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명품… 집에 피부관리실 하나를 갖춘 셈… 가정의 피부 전문가… 등등 끝이 없다. 특히 강현송 회장의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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