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보다 리뉴얼하며 자연주의 성향 강조 어려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많은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특히 새로운 기능의 제품이나 기존 제품을 리뉴얼 하면서 타깃의 변화를 꾀하며, 성분 등의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했다. 상반기에 출시됐던 제품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미백 기능성 제품, 식물성 성분 함유한 자연주의 제품 그리고 자사들이 자체 개발한 특허 성분 함유 제품들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미백 기능성화장품은 노화, 자외선, 도시의 오염된 공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쉽게 탁해지고 칙칙해져 얼룩지는 피부를 해결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니즈에 부합돼 인기를 누렸다. 특히 최근 ‘투명화장’의 열풍과 함께 40대 이후 주부들의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멜라닌 생성의 억제 기술 등 개발동향이 급속도로 발달되면서 미백화장품 성분들의 안정화 실현이 봇물을 이루뤄 제품의 우수성이 더욱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반기에 대표적으로 인기를 모은 제품으로 LG생활건강이 자체 개발한 피토클리어 EL-1 함유의 이자녹스 화이트 포커스는 기초 8품목, 색조 3품목 모두가 미백 라인으로 마스크, 프로그램, 스킨, 에멀전, 세럼, 트리트먼트 등이 눈길을 끌었다. 코리아나화장품 엔시아 화이트 엘리먼트 라인 역시도 전 라인이 미백과 자외선 차단 기능성 화장품 승인을 받으면서 전문점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화장품 A3F[on]화이트 에이는 자체 개발한 ‘아데노신’성분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7가지 식물에서 추출한 미백 생약성분과 효모 추출물을 함유한 애경산업 마리끌레르 화이트닝 라인과 엔프라니가 주력했던 화이트제닉 멜라닌 락 시리즈는 출시 초기부터 시장을 주도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시선래브 모라비또 보따니끄 바즈 블랑쉬쌍뜨는 자외선 차단과 미백 이중 기능성 메이크업베이스로 눈길을 끌었다. 자연주의 화장품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각 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식물성 추출 성분 함유 제품들을 대거 출시하면서 히트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그동안 식물성 성분의 함유는 성분 전달 안정성 개발이 속속 이루어지면서 제품화가 급물을 탔다. 특히 고효능의 식물성 성분들이 완전한 안전성으로 가능해져 앞으로 고기능성 시장에서 성분 마케팅의 큰 흐름을 지배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 매직 선블록 크림은 식물성 미인초 성분이 피지를 컨트롤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코리아나화장품의 화이트 엘리먼트 라인으로 백합과 에델바이스의 2가지 꽃 추출물 복합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화장품 칼리 하이드로 비타라인은 라임 추출물로 현재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쌀, 밀, 녹두, 콩, 귀리 등의 곡물 성분을 내세우고 있는 소망화장품 꽃을 든 남자 노드 리 후레쉬 스킨 & 로션도 차별된 추출물로 주목을 받았다. 쌀겨 추출물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 애경산업 포인트 워셔블 클렌징 오일과 느릅나무 뿌리 성분의 참존화장품 탑뉴스 미즈라인 등도 성분에서 차별되는 제품. 대나무 추출물로 출시에서부터 시선을 끌었던 메소니에와 상황버섯 추출물인 에스까다 퓨어 크리스탈 화이트 베이스, 유니코스 피에르가르뎅 아로마 릴색스 에크랑 쏠레르 SPF31는 은행잎 추출물 함유로 고기능성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매출 부진에 개발 위축 하반기도 회복 불투명 “올해 상반기 같은 불경기는 처음입니다. IMF 때보다 더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서울 잠실 전문점 최모 씨) “전문점의 현장 상황이 이렇게 최악이다 보니 특별한 정책을 펴는 것조차 자신이 없습니다. 백약이 무효입니다.”(대형사 마케팅 담당 부장) “신제품을 출시하기보다는 리뉴얼에 힘쓰고 영업력을 더욱 강화했지만 실적 맞추기는 역부족입니다.”(중견사 영업담당 임원) 올해 상반기를 마감하는 표정은 다소 달라도 최악의 상황이라는 결론은 같다. 이처럼 메이커나 판매 현장 모두 불황의 시름에 잠겨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하반기에도 회복될 조짐이 확실하지 않다는 데에 있다. 올해 상반기는 이라크전쟁과 사스(SARS) 등의 여파로 세계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국내 경기 또한 북핵 및 불투명한 미래 환경 등으로 소비는 크게 얼어 붙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성장률은 3%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화장품 산업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 화장품업계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지난해부터 업계의 발목을 잡아온 카드 매출의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직격탄을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트윗하기 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0/300 등록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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