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는 태평양 ‘아이오페’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와 ‘라끄베르’도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선두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가장 잘 판매되는 브랜드’에 대해 경기지역 411개 전문점에 설문조사한 결과 중복답변 허용으로 총 905개의 답변이 나왔다. ‘아이오페’는 이중 18.0%인 163표를 얻어 명실상부한 전문점의 대표 브랜드임을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이자녹스’가 145표로 16.0%를 차지해 그 차이는 미세한 편이었다. 라끄베르는 124표로 13.7%, 라네즈는 65표로 7.2%를 차지했다. 참존은 59표로 7.2%, 엔시아는 56표로 6.2%, 엔프라니는 41표로 4.5%를 차지했다.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업체별로는 LG생활건강이 이자녹스(16.0%), 라끄베르(13.7), 헤르시나(1.1%)로 총 279표(30.8%)를 얻어 인기 1위에 올랐다. 태평양은 아이오페(18.0%), 라네즈(7.2%), 마몽드(1.1%), 스템(0.1%) 등 총 239표(26.3%)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코리아나는 엔시아 (6.2%), 오르시아(0.2%), 아스트라(0.2%) 등 총 60표(6.6%)를 얻어 2위와 큰 차이를 보여며 3위를 차지했으며 참존화장품은 참존 단일 브랜드로 59표(6.5%)를 차지해 4위를 기록했다. 엔프라니 역시 사명과 동일한 단일 브랜드로 41표(4.5%)를 얻어 5위에 올랐다. 한국화장품은 칼리(2.9%), A3F[on], 프레나 등에 힘입어 37표(4.1%)로 6위를 치지했고, 나드리화장품은 멜(1.8%), 메소니에(0.8%), 레오나르(0.4%), 발만(0.2%) 등의 브랜드로 29표(3.2%)를 얻어 7위에 올랐다.
LG 브랜드 30.8%, 태평양 브랜드 26.3%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의 브랜드가 1위부터 4위까지 ‘싹쓸이’ 한 것. 태평양은 아이오페와 라네즈로 1위와 4위를, LG생활건강은 이자녹스와 라끄베르로 2위와 3위를 했다. 특히 이들 4개 브랜드의 점유비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54.9%에 달해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코리아나(6.6%)와 참존(6.5%)과의 차이는 많이 벌어졌다.
태평양, LG생활건강, 코리아나를 제외한 중위권 업체들은 인기도에서 많이 밀리는 편이었다. 한국화장품과 애경산업, 한불화장품, 나드리 등은 참존화장품과 엔프라니에 밀려 매출 순위에 비해 인기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존화장품은 이번 조사에서 기초 전문회사의 이미지를 십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거점 브랜드의 저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비록 상위 특정 브랜드의 인기에는 못 미치지만 몇몇 거점 브랜드들은 매출 실적과 브랜드 파워가 높은 일부 브랜드를 제치고 중위권으로 올라선 것이다. 이는 전문점이 가격 문란으로 인해 거점 영업을 선호하는 현상과 매우 밀접해 보인다.
에스까다(2.1%), 피에르가르뎅(1.4%), 가네보(1.1%), 코스모(1.1%), 노에비아(0,8%) 등이 대표적인 예. 쿠지(0.8%), 입큰(0.6%), 모라비또(0.4%), 오마샤리프(0.3%) 등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이들 거점 브랜드들은 전문점이 적극적인 권장판매 덕분에 시판 시장에 빠른 속도로 안착하고 있으며 점주들의 선호도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생소한 브랜드가 상위 브랜드를 제치고 인기가 있다고 답변한 점주도 몇몇 있어 이들 브랜드의 지역적 성향도 보여줬다. 아직 전국적으로 활발한 영역을 구축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세를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베르사체, 클레티, 브니엘, 샹송 등의 브랜드가 인기있다는 답변이 이런 사실을 증명한다.
- 최철용 기자 a4g@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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