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하반기 주력 타깃은 ‘젊은 커리어 우먼’ 환경적 영향 고려한 브랜드 대다수… 색조 비중도 증대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장업계 최대의 성수기인 하반기 시장의 문이 열렸다. 가을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시장은 특히, 반짝했던 봄 시장 이후 극심한 매출부진 현상을 보이는 여름철 비수기를 벗어나자마자 맞이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보상심리까지 합세해 업계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는 시기이다. 하반기 시장 전체를 좌우하기 위해서는 재빠른 시장 선점이 필수적. 이를 위해 각 사는 가을에 접어들자마자 주력 브랜드를 통한 집중적인 마케팅을 실시한다. 그리고 이때 가장 각광을 받으며 큰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에는 신 브랜드 런칭이 있다. 올 하반기 주력 브랜드 중 새롭게 시장에 등장한 브랜드는 리뉴얼된 브랜드인 태평양의 ‘아이오페 어드밴스’, 신브랜드로 탄생한 한국화장품 ‘프레나’, 도도화장품 ‘에이 클리닉 클럽’등이다. 아이오페 어드밴스는 고기능 화장품으로 인식된 태평양의 아이오페에서 피부별 맞춤 케어를 컨셉으로 탄생시킨 브랜드이고, 프레나와 에이 클리닉 클럽은 각각 전과 다른 새로운 컨셉을 무기로 차별화 된 브랜드를 지향하며 시판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올 하반기 주력 브랜드들 중에는 유난히 ‘신개념 제품’임을 앞세우고 있는 브랜드들이 많이 눈에 띤다. 상반기의 경우 ‘신성분’과 ‘기능성’을 앞세워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과 달리 특별한 기능의 우수성보다는 ‘여성의 피부 자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우선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환경오염에 노출돼 있으며, 사회생활 증가로 인한 스트레스로 잦은 피부 트러블에 고생하는 여성들을 위해 성분의 안정화를 필두로 식물성 성분을 사용하거나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그들만의 피부고민을 해결해 준다는 것이 신개념 제품의 주된 골자이다. 그리고 이에 더 나아가 스트레스 해소 개념으로 화장의 단순한 미용효과뿐 아닌 바르는 즐거움, 화장을 하는 즐거움까지 전달해주고자 하는 제품들도 많이 포진돼 있다. 이러한 개념으로의 컨셉변화는 이들 제품들이 곧 주타깃층을 젊은 직장 여성으로 선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올 하반기 주력 제품들 중 상당수가 스트레스와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젊은 직장 여성들을 집중 공략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태평양 ‘아이오페 어드밴스’나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 신브랜드인 한국화장품 ‘프레나’, 한불화장품 ‘바탕’, 로제화장품의 ‘크리시아’와 ‘마자린 셀 리뉴얼’를 비롯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러한 컨셉으로 비슷한 연령대 타깃을 정해놓고 있다. 올 하반기에 주목할만한 또 하나의 특징은 기초제품들이 주를 이루었던 상반기 히트예감 브랜드들과 달리 색조 브랜드 또한 그 비중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또한, 상반기 히트예감 색조 브랜드는 베이스 메이크업이 현격한 강세를 보였었지만 올 하반기에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더불어 규모가 큰 가을 메이크업 시장의 영향을 받아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들 역시 주력 브랜드로써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단순한 성분의 기능만을 앞세우는 것이 아닌 여성들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까지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컨셉으로 중무장된 이들 히트예감 브랜드들에게 하반기 화장품시장의 활성화 여부가 달려있다. <신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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