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海에서 왔어요” - 제니파크 -주간코스메틱신문

최근 이스라엘의 사해화장품들이 국내에 상륙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들어온 이스라엘 브랜드의 사해 화장품은 아하바, 팔로마, 프레미어 등 5여 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대부분 올해 초에 들어와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 대사관의 백옥정 무역담당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사업자들의 사해화장품 문의 전화가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사해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최근 불고 있는 자연주의 바람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탤런트 이주희씨가 사해화장품을 들여온 것도 사해제품의 인지도를 높인 데 한 몫을 했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피부미용 탁월한 사해 미네랄 사해는 아라비아 반도의 북서쪽에 있는 염호(鹽湖)로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다. 영어로 ‘The Dead Sea’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지구 표면 중 가장 움푹 들어간 곳이다. 유출구가 없는 데다 건조기후까지 겹쳐 이 해수의 염분 농도는 30∼40%로 보통 해수의 10배 가까이 된다. 따라서 생물이 살기 힘들 정도로 짜고 진귀한 화학물질이 녹아 있다. 특히, 이 곳은 일반 바다에 비해 브롬 50배, 마그네슘 15배 등 농도 높은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있다. 사해의 미네랄 성분은 피부 노화 방지와 주름살 제거 등 탁월한 미용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오파트라가 사해 소금과 머드로 피부를 가꾼 사실은 각종 문헌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 성분들은 아토피, 건선, 무좀 등의 피부병에도 특효다. 유럽에서는 이곳에서 장기 투숙을 하며 피부병을 치료할 정도다. 머드 또한 류머티스 등의 관절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실제로 로레알, 랑콤 등 세계 60여 개의 유명 화장품 회사들이 사해에 공장을 만드는 등 미네랄 성분을 추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사해화장품은 10여군데가 있다. 이 중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메이저급은 아하바, 프레미어, 팔로마 등이다. 이들 회사는 화장품은 물론이고 전신 머드팩과 사해소금까지 취급하며 다른 회사들과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다. 아하바, 팔로마 등 국내 상륙 현재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사해화장품은 팔로마다. 이 회사는 탤런트 이주희 씨가 대표를 맡은 아미유통에서 들여와 더 유명해졌다. 김준범 아미유통 이사는 “이 제품의 뛰어난 제품력이 마음에 들었다”며, “팔로마와 30년간 일본과 한국의 판권을 독점 계약했다”고 말했다. 팔로마는 27년의 전통을 가진 이스라엘 사해화장품의 시초로 알려졌다. 이 브랜드는 기초제품인 안티 에이징(Anti-aging) 라인과 바디 제품인 소금, 머드 등 90여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김 이사는 “4월 10일부터 CJ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제품홍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9월부터는 백화점 유통을 통한 고급화 전략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탤런트 이주희와 동료 연예인들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하바는 이스라엘 사해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 공장은 사해의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아하바 제품을 생산하는 DEAD SEA LABORATORIES는 이스라엘 사해의 진흙(MUD) 채굴권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아하바 유통회사인 아하바케이오엘의 안인모 대표는 “사해의 진흙 채굴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아하바의 품질은 독보적”이라며, “특히, 머드 제품에서는 아하바를 따라올 회사가 없을 것”이라고 품질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에서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아하바는 실제로 미국, 영국 등 세계 30여 개국의 최고급 백화점에서 팔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간 2억5천만불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직영숍만도 300여 군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올해 안으로 머드제품을 헤어용 팩으로 접목시켜 미용실에 유통시킬 계획”이라며, “아하바 화장품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백화점에 입점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국내에 들어온 사해화장품은 프레미어 등 2∼3개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활발한 유통이 시작되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최근 종합화장품 회사 등에서도 이스라엘 사해 화장품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는 사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329호 3면 기사)

사해의 미네랄 함유량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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