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산업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국내에서 벗어나 세계무대에서도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한 어려운 침체기를 벗어나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들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들이 최근 몇 년간 전문점 시장의 불황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문점 위축세가 올 상반기를 지나면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하반기를 지나면 유통 채널에서 또다시 선두 탈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 발표된 패션전문 일간지 WWD지가 발표한 ‘2002년 세계 100대 화장품기업’에서 태평양이 27위를 차지했고, LG생활건강은 36위에 선정되는 등 국내화장품이 세계시장을 주도할 시기가 멀지 않았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태평양(대표이사 서경배)은 올 1월에‘아모레 퍼시픽(AMORE PACIFIC)’으로 글로벌 전략을 내세우면서 본격적인 세계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한 지난 상반기 중국 상해에 현지 생산기지를 설립했고 하반기에는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80년대에 들어서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지판매를 실시했고, 4년전부터는 프랑스에서 향수 브랜드 롤리타렘피카로 향수사업에 성공을 거뒀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카스텔바작 브랜드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WWD의 지난해 발표보다 무려 6단계가 올라 36위를 차지한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가 단일브랜드로 1,060억원의 매출을 올려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중국에 ‘헤르시나’를 런칭해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세계 무대에의 주도를 실감케 하고 있다. 코스맥스(대표이사 이경수) 역시 국내 OEM 시장 선발주자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세계 진출의 큰 발판을 마련했다. 코스맥스는 세계 최대 화장품 OEM 그룹인 인터코스(회장 다리오 페라리)사와 합작회사를 전제로 한 전략적 기술제휴 및 판매대행 계약을 지난 8월에 체결했다. 인터코스의 계약 체결로 인해 코스맥스는 인터코스 제품의 국내 에이전시 역할까지 겸해 향후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설립과 함께 중국 시장에 동반 진출키로 해 앞으로 세계시장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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