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제품 시장이 개인별 기호에 따른 상품들이 출시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아 그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될 조짐이 보이면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바디제품에 대한 그간의 인식 즉, ‘뷰티 관련 제품이라기보다는 생활용품’ ‘샤워가 잦은 여름철용 제품’이라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점차 바뀌어가면서 업계들의 호흡 또한 가빠지고 있다. 화장품 관련 업체들의 최근 움직임을 살펴보면 계절에 관계없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지난 1999년 태평양이 사내 벤처로 바디 전문 계열 이플립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까지 나드리, 도도화장품, 애경산업 등에서 소비자들의 구체직인 기호를 겨냥한 바디제품을 출시하여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수입 및 다국적 업체들도 기존 브랜드 파워와 상품개발력을 동원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유니레버와 P&G 등은 할인점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고 에바스에서도 프리미엄급 바디제품 브랜드를 수입하여 시판에 들어 갔다. 금비화장품 또한 다음달 가네보 제품을 런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 수입사 관계자는 “국민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제하고 “이제는 바디제품이 패밀리용품에서 패션·개인용품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양한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유통 채널간의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생활용품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가 각각 할인점과 화장품전문점 및 백화점 등을 거점으로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 특히 화장품전문점의 경우 “토털 스킨케어 개념의 시작”이라는 측면에서 바디제품이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화장품 수입업체에서는 아직까지는 생활용품으로서의 무게가 더 큰 만큼 새로 출시하게 될 제품을 할인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져 유통 경로 선택이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문제인 것으로 보여진다. 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구성으로 고마진을 보장해준다면 전문점에서도 활발한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프리미엄급 개인용 바디시장은 전문점이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302호 기사)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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