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장품 혹은 색조화장품 시장으로 분류되던 화장품 시장이 청소년 시장, 20대 시장, 30 대 시장 등 보다 세분화된 타깃을 중심으로 분류되는 타깃 마케팅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베이비 전용, 청소년 전용, 고기능성 제품을 요하는 장년층 전용 등의 분류가 전부 였지만 지난해부터 "피부전환점"이라는 말의 등장과 함께 "25세"라는 연령대가 유난히 많이 우리의 눈에 들어왔다. 즉,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를 맞은 25세 이후의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기 위해 명확한 수치를 내세우는 타깃 마케팅 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최근에 새로 탄생하는 브랜드나 제품을 살펴보면 이전에는 크게 부각시키지 않았던 타깃층 을 상당부문 부각시키며 세분화하고 있다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로제화장품이 창립 10 주년을 맞아 탄생시킨 "로제 환희 프레스티지"도 마찬가지로, 이는 "30대 전용"을 표방하고 있다. 타깃 마케팅이 유행하며 타깃층도 상당히 세분화 된 것이 사실이지만 막상, 경기를 타지 않 는 구매력을 자랑하며 자본주의 시장의 매스 타깃으로 성장하고 있는 층을 위한 화장품 전 용 브랜드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여성, 곧 화장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층이자 청소년의 피부도, 그렇다고 성인의 피부도 아닌 그야말로 신세대만을 위한 브랜드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애경산업의 에이솔루션이 여드름 전용을 내세우며 이들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지만 이는 기 초에만 불과한 것. 이러한 시점에서 색조전문브랜드로 신세대층의 메이크업을 책임져주던 에뛰드가 "신세대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며 이들의 기초부문까지 책임지고 나선 것은 주목 할 만한 점이다. 18세 ∼ 22세 정도를 핵심 타깃층으로 삼고 있는 에뛰드는 3월 들어서며 이들을 위한 기초 부문의 3품목 4종 제품을 출시했다. "신세대 전문 브랜드"를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호르몬 분비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피지분비가 많아져 번들거림과 트러블 등의 피부고민이 생기기 쉬운 20대 전후의 젊은 피부를 최대한 고려해 구성된 제품은 클렌징 폼, 스킨, 2가지 타입의 로션. 이 제품들은 모두 몸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물"을 컨셉으로 해, 신세대 피부에 딱 맞는 수분으로만 이뤄져 있다. 이같이 에뛰드가 물을 컨셉으로 한 이유는 20대 전후의 젊은 피부는 수분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도 피부의 싱그러움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색조전문브랜드가 기초를 출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신세대 타깃층을 위한 전문 브랜드가 없는 시점에서 이들, 그리고 이들의 피부가 원하는 모든 것을 책임져 주기 위해 1년여의 준 비기간을 거쳐 기초를 출시하게 됐다"는 에뛰드의 한 관계자는 "제품력으로 승부를 걸어 이 제 색조뿐만 아니라 신세대 화장의 A부터 Z까지 모두를 책임지는 "신세대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타깃 전문화 시대에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신세대층을 위한 전문 브랜드로써 틈새시장 을 공략하는 에뛰드의 마케팅 전략을 필두로, 향후 구매력은 확보하고 있으나 전문화가 형 성되어 있지 않은 타깃층 세분화가 보다 많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신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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