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캐스팅은 지난해 12월부터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됐다. 신인배우의 등용문이라는 여고괴담의 명성에 걸맞게 3,000여 명이 넘는 응시자가 몰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중 행운의 주인공은 조안(20), 송지효(21), 박한별(18), 박지연(22). 특히, 조안과 송지효 등은 CF계의 샛별로 주목받는 신인들이다.
지난 3월 중준 크랭크인한 이 영화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가진 여우계단에서 벌어지는 여고생들의 공포이야기다. 셀 때마다 그 수가 달라지는‘계단 괴담’과 여고생들의 ‘소원 빌기’라는 미신 행위를 모티브로 삼은 것. 죽은 친구의 복수라는 여고괴담의 전통 위에 여우계단만의 색깔 사이코 호러를 엮어, 그 공포의 근원을 더욱 깊게 한다. 이 영화는 특히여성 감독이자, 갇힌 공간(병원)에서의 공포를 표현하는데 탁월한 영상감각을 보였던 윤재연 감독이 합류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재연 감독은 “여고생들의 뒤틀린 욕망의 대상인 여우계단을 통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 안의 악(惡)’을 끄집어내 보여줄 것”이라며, 올 여름 극장가 강타를 예고했다. (330호 35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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