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대표이사 이경수)가 국내 OEM 시장 선발주자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세계 진출의 큰 발판을 마련했다. 화장품 연구 개발 전문 생산업체이자 코스닥등록법인인 코스맥스가 세계 최대 화장품 OEM 그룹인 인터코스(회장 다리오 페라리)사와 합작회사를 전제로 한 전략적 기술제휴 및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와 관련 코스맥스는 모든 색조 제품에 대해 인터코스의 전 기술을 도입하고, 인터코스 그룹 내 한국지사인 인터코스 코리아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코스맥스는 인터코스 제품의 국내 에이전시 역할까지 겸해 향후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설립과 함께 중국 시장에 동반 진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의 내용에는 국내에서 인터코스의 제품 생산 및 품질관리와 관련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인터코스 연구원 파견 등 색조제품 전 기술 이전, 합작회사를 전제로 중국 시장 및 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로 양분되던 화장품 OEM업계뿐만 아니라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의 색조 유행을 이끌며 최고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인터코스 그룹이 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코스맥스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획기적인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번 계약과 관련 이경수 코스맥스 사장은 “인터코스와의 전략적 제휴는 단순한 기술제휴가 아니라 합작회사를 전제로 한 전단계”라며 “인터코스 그룹 내 연구원이 코스맥스로 파견되는 등 색조 전제품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전개된다”고 밝혔다. 또 “11월 홍콩 국제 화장품 박람회를 기점으로 중국시장 동반 진출과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한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며 향후 방향을 언급했다. 이 사장은 “인터코스 그룹과 판매대행계약을 하면서 인터코스 그룹 내 한국지사의 역할을 코스맥스가 대신하게 됐다”며 “국내 화장품 OEM업계 내에서 더욱 확고한 위치를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OEM 등 화장품업계 변혁 예고 아시아시장 진출 파트너 역할도 코스맥스는 지난 4년간에 걸쳐 인터코스 그룹과의 제휴를 맺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코스의 기술력과 품질, 세계 색조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화장품 시장을 한단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꾸준한 물밑접촉을 해왔던 게 사실. 이번 계약은 인터코스의 모든 제품에 대한 연구 개발 및 품질 생산에 대한 관련 전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이므로, 코스맥스의 화장품 기술력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는데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통해 코스맥스는 인터코스의 선진기술을 이용한 색조제품 개발로 색조화장품 OEM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터코스 제품의 직수입을 원하는 국내 브랜드사의 경우 인터코스 한국 내 지사 역할을 독점으로 겸하게 돼 있는 코스맥스와 거래하게 됨으로써 코스맥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스맥스는 인터코스사 제품의 국내 유통망을 확보함으로써 연간 매출액 부문에서 약 10~20%, 순익 부문에서 약 1~2억 정도 증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색조화장품 신제품의 개발로 향후 2, 3년 내에 약 2배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수출 부문에 있어서도 동남아시장의 매출세가 급증, 매출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인터코스와의 합작회사 설립계획에 대해선 “11월 인터코스 그룹의 다리오 페라리 회장이 코스맥스를 방문, 인터코스와의 관계 등 향후 진행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및 동남아 시장 동반 진출 등에 대해 협의가 끝나는 대로 합작회사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297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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