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구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영화제 개막작으로 영화배우 정우성의 두 번째 연출작인 ‘LOVE b(플럿)’이 선정됐다. 이 뮤직비디오는 GOD의 2집 ‘그대 날 떠난 후에’이후의 연출작으로 지난 4월 촬영이 마쳐졌으며 GOD 4집 수록곡인 ‘바보’‘슬픈사랑’,‘모르죠’등 총 3곡이다. ‘비정성시’(사회 드라마),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희극지왕’(코미디),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다섯 부문으로 나누어져 펼쳐졌다. 이번 영화제는 기존 단편영화제들이 대부분 다큐멘터리, 극영화,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등 작가위주의 영화제였던 것과 달리 ‘장르’를 매개로 하는 관객위주의 영화제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장르라는 것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출발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관객과의 보다 용이한 소통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나름의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단편영화에서의 장르가 관객들이 좋아하는 속성에 따라서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가이드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은 관객에 한발 더 다가가는 영화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영화제는 집행위원장인 이현승 감독을 비롯해 각 장르를 대표하는 5인의 감독 박찬욱(사회드라마) 김지운(공포 판타지) 허진호(멜로) 봉준호(코미디) 류승완(액션 스릴러)이 각 부문의 집행위원으로 영화의 심사를 맡았다. 각 장르당 10편 내외의 작품으로 총 49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 상영됐다.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각 장르별 부문 수상작에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장르를 망라한 대상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290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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