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부미용관리사협회(회장 조수경. 이하 피부협)가 피부미용사자격증 조기 신설을 요구하는 집회를 지난달 24일 과천정부종합청사앞에서 벌였다. 피부협측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대신나온 건강진흥국 오대규 국장에게 강력하게 조기 자격증 신설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과 엄단식 과장과의 면담 후에는 자격증 신설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달라며 강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집회를 강행한 것은 크게 두가지로 풀이된다. 첫째는 지난달 28일 창립된 대한한방피부미용사협회(회장 이은미)로 인한 업권의 위기 의식이 가장 큰 이유다. 두 번째는 복지부가 연구 용역한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달 24일 제출한 연구 결과에서 자격증 신설을 확정했으나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집회는 아무런 내용없는 집회였다는 것이 일부 참석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전북의 한 회원이 삭발을 한 것이외에는 아무런 소득이나 결과가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조수경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삭발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도 말로만 끝나고 말았다. 더욱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보사원의 연구결과가 건강증진기금사원지원단으로부터 수정보완하라며 7월18일로 연기된 사실을 집회 도중에 알았다는 점이다. 이는 피부협측 집행부의 업무 능력에 대한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이번 집회는 과거 몇차례보다 가장 적은 회원들이 모였고 준비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곳곳에서 나타냈다. 집회 내용은 오로지 북치고 장구치는 수준과 무대포성 몸싸움이외에는 보여준 것이 전혀 없어 참석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어쨌든 피부협 집행부는 내용없는 이번 집회에 대해 회원들에게 납득을 시켜야 할 것과 정확한 복지부의 정책에 대해 좀더 연구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285호 기사)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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