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지난해 화장품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화장품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53.9억 달러로 2021년 49.2억 달러의 역대 3위 품목에서 지난해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서며 K-뷰티의 저력을 뽐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수출 감소했으나 수출국 다변화 꾀해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현황에 따르면 중소기업 10대 수출 품목 중 1위 품목을 화장품이 차지했다.

중국의 경기침체와 자체 브랜드의 공세로 대중국 수출은 감소하였으나 미국‧유럽‧일본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하여 대중수출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역시 기초화장품이었다. 기초화장품은 42.9%를 차지하며 미국과 베트남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메이크업용 제품류가 6.2%를 차지하며 미국과 일본 등으로 수출되었으며 특히 립스틱 제품은 85.6%의 증가율을 보이며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베트남, 태국, 러시아, 홍콩 등 전반적으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국가별 수출액과 증감률을 살펴보면 중국이 11.3억 달러로 전년대비 14.4% 감소하였으나 미국이 9.3억 달러로 전년대비 47.2% 증가했고 다음으로는 일본이 5.9억 달러로 전년대비 12.9% 증가, 베트남은 3.9억 달러로 28.6% 증가했다. 러시아는 3.5억 달러로 38.9%, 홍콩은 3억 달러로 41.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만은 1.3억 달러로 5.4%, 태국 역시 1.3억 달러로 대만과 수출액은 동일하지만 31.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 품목 1위 역시 화장품 차지

23년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6억 달러로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9.9억 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은 76.5%로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분야를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출 주요 품목으로도 화장품이 1위를 차지했다. 화장품은 2023년 3억 1900만 달러로 2022년 2억 4,200만 달러보다 약 3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 상위 5대 국가로는 미국, 일본, 중국, 키르기스스탄, 싱가포르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의 수는 4,116개사로 전년대비 312개사가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한편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1,118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 감소 추세는 지난해 상반기로 이어졌으나 8월부터 전년대비 증가 추세로 전환해 하반기 수출이 반등했으며 전체 중소기업 수출 감소폭이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4,635개사로 전년 92,448개사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출기업수는 전년대비 60.% 증가, 수출 중단기업은 1.9% 감소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지표가 개선되었다.

수출품목 중 1위인 화장품과 2위인 자동차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며 자동차부품,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 기계요소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순위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 순으로 집계됐으며, 미국, 러시아, 멕시코 3개국 수출액이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최원영 글로벌성장정책관은 “2023년 중소기업 수출은 중국의 경기침체, 고물가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으로 전년대비 감소하였으나, 중소기업의 수출국 다변화, 수출 중소기업 개수의 증가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2023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수출 증가추세를 2024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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