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장품 기업 CEO들이 새해 글로벌 시장 도전을 통한 성장에 무게를 둔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유학수 코리아나화장품 대표, 이병만 코스맥스 그룹 회장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2024년 갑진년 새해 화장품 업계가 그동안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에 초점을 둔 경영전략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경기침체, 고물가, 고금리 등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정착시켜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각사가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강화 사업 다각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024 주요 화장품 기업 경영전략

LG생활건강,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 확대

LG생활건강은 2024년 경영목표를 ‘성장전환’에 두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올해를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해로 만들어낸다는 각오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대반전을 위한 중점 추진사항으로 △더후(The Whoo)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 확대 △조직역량 강화 △데이터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 △차별적 고객가치를 위한 몰입 등 총 4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더후 브랜드 리빌딩을 지속하고 차별화된 효능가치, 감성가치, 경험가치를 확대하여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더 강화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MZ세대 타깃 브랜드로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TFS)을 지목하고 이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AP, 브랜드 가치 극대화 글로벌 시장 도전

경영주기가 매년 7월1일로 바뀌면서 연초 시무식을 열지 않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서경배 회장이 밝힌 경영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경배 회장은 2023년 9월4일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 78주년 기념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도전을 전개하며,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신규 시장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도전을 지속해야 하며,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도 반드시 이뤄내자"고 글로벌을 향한 새로운 도전 의지를 밝혔다.

코스맥스, 글로벌 스탠다드 사업 확대

글로벌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그룹은 인디브랜드 시장 공략·맞춤형 제품 사업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 2024년 경영 키워드는 △인디브랜드와 동반성장으로 이익 실현 △고객과 소비자에게 최고·최초를 선사 △3WAAU(쓰리와우) 완성도 제고 △건기식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이다.

특히 인디 고객사를 위해 장기적으로 소량 최소주문수량(MOQ)이 가능한 생산체계 구축을 꾸준히 추진하는 동시에 인디 고객사 대응을 위한 △세일즈포스 안정화 및 고도화 △생산 자동관리 솔루션 확산 등을 포함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 등 OBM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맞춤형 사업도 강화된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선보인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3WAAU를 통한 맞춤형 헤어케어와 스킨케어 제품 출시에 이어 올해는 초개인화에 목적을 두고 소비자 반응 대응 및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실험을 거듭해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축적할 계획이다.

건기식 부문의 글로벌화에도 속도를 낸다. 코스맥스는 현재 동남아 시장에서 K컬쳐와 K뷰티와 함께 K건기식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함에 따라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는 올해 이커머스 직구 수출 강화와 동남아 및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설 전략이다.

이병만 대표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그룹 GCC(Global Corporate Center) 신설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기 위한 변화를 주도하기 시작했다"며 "건기식 부문도 기능역량을 상향 평준화해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의 초격차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아나화장품 직판 성공신화 재현

코리아나화장품은 올해 직판 성공신화를 재현한다는 각오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새해를 맞이해 ‘소비자를 늘리자’ 라는 경영 지표를 선포했다. ▲신직판 혁신 ▲해외·온라인 고객 개척 ▲소비자 중심을 3대 경영방침으로 세웠다.

코리아나화장품 유학수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소셜 미디어 홍보를 강화하고 온라인 마케팅과 판매를 통해 해외와 국내 시장에서 고객을 개척해야한다”며 “새해에는 신직판 혁신을 통해 30년 전의 코리아나 직판 성공 신화를 다시 만들어 가야한다”고 밝혔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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